코칭을 하면서 오랜만에 소름이 돋았다.
고객이 꺼낸 단어, “어른 친구”.
그 안에는 나이를 뛰어넘어 사람 대 사람으로 진심을 만나고 싶다는 순수함이 담겨 있었다.
고객은 자립청년 멘티와 함께 관람했던 뮤지컬 장면을 상상했다. 갑자기 목소리 톤이 달라지며, 에너지가 확연히 살아났다. 뮤지컬을 처음 본 멘티의 설렘, 그 시간을 함께한 즐거움이 말보다 더 명확하게, 진짜 친구로서의 연결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고객은 멘티의 과거 경험과 상처를 마주하며 코치로서의 프레즌스가 흔들렸던 경험을 고백했다. 본인의 무지로 혹여나 상처가 되지 않을까 조심하게 되고 그래서 무거워진 마음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어른 친구’의 모습을 상상하며 지금 당장 할 스 있는 일을 정리했다.
“진짜 친구가 되려면 더 알아가야 한다.”
그 말에는 단순한 다짐을 넘어선 단단한 책임감이 묻어 있었다. 멘티를 살뜰히 살피려는 한 명의 어른, 그리고 친구가 되고 싶다는 진심이 그대로 전해졌다.
나는 그 순간, 고객의 진심을 마주했다.
그리고 다시 깨달았다.
코칭은 단순한 대화가 아니다.
코칭은 서로의 삶에 울림을 주는 만남이다.
고객의 진심을 마주할 때,
코치인 나도 울림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