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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나를 깎아내리는 여친, 괴로워요”

[신흥(申興)Q&A]

이 글은 독립탐정언론 <신흥자경소>에 2025년 7월 4일(오후 7시 22분) 올라온 기사입니다→ 원문보기


악녀 222.jpg (사진=픽사베이)

[신흥자경소] 누군가 아래와 같은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한 나름의 답을 제시한다.


질문 : 20대 남자입니다. 여자친구를 만나고 나면 이상하게도 정서적으로 괴롭습니다. 여친이 가끔 내 외모나 경제사정 등을 은근히 무시하고 깔보는 듯한 언행을 합니다. 수위도 점점 높아집니다. 물론 항상 그런 건 아니고 평소 데이트 때는 예쁘고 귀여운 면도 많습니다. 처음 그녀가 제게 호감을 보냈고 이후 제가 적극 대시하면서 관계가 시작됐는데, 그때에도 그녀는 작은 도발을 가끔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이렇게 점점 심해질 줄은 몰랐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 : 일단 기본적으로 연애관계에서 여성의 모든 행동에는 ‘우월한 남성을 찾아야 한다’는 본능적 동기가 내재돼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여자는 자기 곁에 머무는 남자가 진정 우월한지 아닌지를 가려내기 위해 실례가 될 수도 있는 공격적인 말, 기분 나쁜 말, 약점을 건드리는 말 등을 남자에게 제법 많이 한다. 남성이 이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시험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더 나아가, 당신 여자친구는 좀 더 깊이 있는 해석이 필요한 사례로 보인다. 여성 본연의 테스트 기질을 넘어, 그녀 개인적으로 더 교활히 진화한 측면이 있지는 않은지 짚어보자는 거다.


한 마디로, 당신 여자친구는 ‘모종의 목적’을 위해 더 악랄히 진화한 ‘후려치는 가스라이팅 전법’을 구사하는 것일 수 있다.


여자들 중에 그런 부류가 꽤 많다. 예를 들어, 사귀기 전 단계에서 관심 있는 남성이 본인(女)에게 호감을 보이지 않는 경우, 은근히 남자를 후려치고 깎아내리는 정서적 가스라이팅으로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다. 넘어오지 않는 상대(男)에게 일종의 화를 내며 복수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알고 보면 그녀들의 심사는 더 복잡 미묘하다. 남자를 깎아내리고 후려치는 행위가 그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내(女)가 너(男)를 만나주는 거야’라는 식의 연애 시 상위 포지션 점위에도 유리하다는 걸 알고 일부로 하는 것일 수 있다.


여자에게 관심을 전혀 보이지 않던 남자라도, 여자가 기분 나쁜 말을 하면 일단은 불쾌한 반응이라도 보이기 마련이다. 그리고, 남자의 그 순간적 반응을 여자는 ‘관심’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악플이 무플보다 낫다’는 심리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그렇게 시작된 관계는 곧 ‘파탄’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후려치는 언행으로 상대 반응을 계속 갈구하는 관계는, 남녀 모두에게 상처만 남기게 된다. 남자의 작은 반응이라도 이끌어내기 위해 취한 여성의 후려치기 전법은, 결국 그 남자의 마음을 진정 얻어내기는 힘든, 가스라이팅에 의한 ‘살얼음 관계’일 뿐이다. 아울러 남성 입장에서도 ‘자존감을 파괴시키는’ 여성 행동이 마음 깊숙이 상처로 남아 인생에 중장기적인 해로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남자든 여자든 우매한 사람은 어디든 있기 마련이다. 우매한 여성은 그러한 남성의 작은 ‘반응’에라도 환호하고, 이를 ‘관심’으로 해석한다. 그리고 그 반응을 남자를 사로잡기 위한 교두보쯤으로 여긴다는 거다.


그런 여성 부류에게는 어쩌면 과거에 남자를 후려치는 행위가 ‘자기 이득’이 됐던 경험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남자를 후려쳐서 자존감을 추락시키고 교묘히 자신(女)에게 매달리도록 조종하면서 포로로 만들었던 경험 말이다. 이러한 나름의 ‘성공’ 사례가 쌓일수록, 여자는 일종의 ‘성공 패턴’처럼 자리 잡은 그 공식을 계속 반복하게 되고, 피해 남성도 늘어난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여자가 그렇게 후려치는 방식으로 호감 가는 남자를 곁에 머무르게 할 수는 있었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남자들이 가스라이팅에 지쳐 여자 곁에서 나가떨어질 확률이 높다. 그렇지만, 어쨌든 일단 여자 입장에선 한때나마 호감 있던 남자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주물러본 것도 사실이다. 여자가 후려치는 가스라이팅 전법을 계속 본인의 필살기쯤으로 여기게 되는 이유다.


“거기에 넘어가는 남자가 진짜로 있냐”며 의문을 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숙한 남자에겐 그러한 ‘자존감 파괴 전략’이 의외로 잘 먹힌다. ‘내가 이렇게 예쁘고 훌륭한 여자와 사귀는구나’라고 생각하는 연애에 서투른 남성일수록, 여자가 의도적으로 자신을 드높이고 상대 남성은 깔아뭉개는 교묘한 언행을 반복하며 접근하면 상상 이상의 처참한 결과가 발생하기 쉽다. 한 남성을 죽음으로 몰았던 ‘이은해 사건’이 대표 사례다.


질문자의 여자친구도 그러한 행동 양식을 반복하는 것일 수 있음을 의심해 보라. 처음엔 당신이 먼저 대시했다고 하더라도, 호감 시그널을 먼저 보낸 것은 일단 여성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후 사귀면서 보여준 여친의 행동은, 그녀가 이제껏 남자를 다뤄온 방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과거부터 그녀는 아마 그렇게 자존감 낮은 남자를 계속 후려치면서 정서적으로 위축되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남자를 자기 곁에 두고 선물이나 관심 등을 갈취하면서 ‘사랑받는 소중한 나’라는 정체성도 유지해 왔을 것이다. 여성에게 있어 ‘(남자로부터의) 관심’은 삶을 살아가는 가장 큰 동력 중 하나다.


문제는 그러한 여성의 후려치기 및 가스라이팅 수법이, 자존감이 낮은 미숙한 남자들에게만 주로 통한다는 사실이다. 남성이 자기 줏대, 주관이 뚜렷하고 몸과 정신이 건강하고 머리가 좋고 자존감이 높을수록, 그러한 일부 여성들의 후려치기 전법은 거의 통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키·재력·집안·학벌 등 여러 면에서 스스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느끼는 한 남성이 있다고 해보자. 어쩌다 사귀게 된 악랄한 한 여성이 남성의 그 콤플렉스 부분을 집요하게 붙들고 늘어져 은근히 돌려 깐다고 해보자. 남성이 이를 적절히 방어해 낼 현명함이나 관계를 끝낼 결단력마저 없다면, 자존감 낮고 나약한 그 남자는 계속 여자의 가스라이팅 감옥에 갇힐 수밖에 없다. ‘이 여자 아니면 어디서 여자를 만나?’와 같은 생각으로 계속 그 가스라이팅을 감내하는 것이다. 그러면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남자는 자기를 쥐락펴락하는 그 여자에게 정서적으로 완전히 종속돼 버리게 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그런 부류의 여자는 피해 남성을 실제로 만날 때엔 매우 잘해주는 전략을 취하기도 한다. 먼 거리에서의 전화나 카톡으로는 냉랭한 포지션을 취하다 실제 만날 때는 아주 살갑게 잘 대해주는 거다. 남자 입장에선 냉탕온탕을 왔다 갔다 하는 체험이 되는 셈이다. 그 경우에 미숙한 남자는 제정신을 차리기가 어렵다. 완전히 여자 손아귀에 갇히는 ‘정서적 가두리’가 완성되는 것이다.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그렇게 상대를 조종하거나 완전히 농락하는 방식의 연애는 중장기적으로 결코 좋은 결과를 낳을 수가 없다. 왜냐면,


여성은 그러한 남성의 ‘약해빠진 종속자적 모습’을 보며, 마음속 본능 깊은 곳에서부터 ‘경멸감’과 ‘혐오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비록 처음엔 여자가 남자에게 호감을 품어 ‘신호(시그널)’를 보내며 꼬셨더라도, 이후 자기 부하가 돼버린 것만 같은 남자의 나약한 모습은, ‘강력한 남성’만을 진정 사랑하도록 진화해 온 여성에겐 본능적인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가 사로잡힌 남성을 계속 곁에 두는 것은, ‘사랑받는 나’라는 나르시시스트적 현신(現身)을 위해서인 경우가 많다.


어쩌면, 호구 같은 남자만을 물어 을(乙)처럼 부리는 연애만 해온 사악한 여자가 처음부터 당신을 타깃 삼아 작업을 한 것일 수도 있다. 이런 여자는 대체로 여자치고는 ‘남성적 특질’이 많은 부류다. 음양의 원리에서 음(-)이 아닌 양(+)에 가까운 여성 부류다. 남녀관계에서 남성적(양) 역할을 맡는 여성들이다. 물론 그런 여성 부류조차 본능적으로 나약한 남성을 진정 사랑할 수 없는 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이 부류가 어느 정도 연애를 이어가려면 나약한 남성을 잡아 옭아매는 식으로라도 해야 한다. 그래서 자기보다 강한 남성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뚜렷한 ‘양’의 여성은, 자신과 달리 고분고분하고 주인의 말을 잘 따르는 약한 남성 부류라도 사로잡아 연애·결혼을 하게 된다.


여기서 당신이 생각해야 할 건, 그런 형태의 연애가 당신에게 맞는지 아닌지다. 헤어질지 아닐지를 판단하기 위해선 우선 당신이 어떤 부류인지를 먼저 되짚어 봐야 한다.


아무리 여성이 사악하다 하더라도, 을(乙)로 여성에게 종속돼 지배받는 연애를 좋아하는 남성 부류도 꽤 있는 법이다. 종속되기를 좋아하는 ‘여성적인 남성’ 부류와 ‘남성적 특질이 강한 여성’이 이어지는 사례다. ‘강력한 남성성’을 지닌 여성과 ‘남녀 역할이 뒤바뀐 연애’를 하는 경우로, 요새 유행하는 표현을 빌리자면 이른바 에겐남과 테토녀의 결합인 셈이다.


하지만, 만일 당신의 괴로움이 계속 이어진다면, 당신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경우일 수 있다. 아무리 그래도 남자는 남자고 여자는 여자다. 당신이 고추를 달고 태어난 남자인 이상, 여성에게서 정서적 공감·배려·응원 등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깎아내리기·후려치기 등 가스라이팅만 당하고 있다면, 이는 모든 경우의 수를 다 고려한다고 치더라도 결코 ‘건강한 관계’라고 보기 어렵다.


혹시 당신은 잠자리나 스킨십 등 그녀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일부 이득 때문에 그녀를 포기하지 못하는 것인가. 그러면 한번 생각해 보라. 어쩌면 그 부분은 여자가 교묘히 작업한 가스라이팅 설계의 일부일 수 있다. 성욕이 강한 여자 입장에서는 비록 한심하다고 생각되는 남자일지라도 그와의 성관계 자체가 본인에게도 욕정을 푸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또한 지속적인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호구남자를 계속 묶어두는 데에 그만한 수단도 없다.


그리고 여자가 생각하기에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 주었던 시작점은, 그녀 자신이 행한 후려치는 가스라이팅 전법이었다. 그렇기에, 당신의 여자친구는 그 방식을 절대 거두지 않을 것이다. 관계가 시작부터 잘못된 것이다.


그럼 그 상황은 언제 끝날까. 그 여자가 더 좋은 다른 남자를 발견할 때까지, 혹은 당신이 정신을 차려 마수(魔手)에서 벗어날 때까지다. 이런 경우 대체로 전자의 상황으로 흘러갈 확률이 높다. 그저 그녀는 당신을 ‘물주’나 ‘딜도’, 혹은 ‘여행 동반자’, ‘사진 찍어주는 찍사’, ‘체면상 옆에 있어야 하는 남자친구 역할’ 쯤으로 여겨왔을 확률이 높다. 다시 말하지만, 본능적으로 우월한 수컷을 원하는 여자는, 계속 휘둘려서 당하고 있는 당신을 결코 진정으로 사랑하기 어렵다. 당신은 여친이 더 좋은 남자로 갈아타기 전까지 사귀고 있는 호구에 불과한 거다. 설사 결혼으로 이어진다 해도 당신은 ‘퐁퐁남’이라는 오명 속에, 바람(불륜)을 피우는 아내를 감내하는 호구 남편 역할을 해야 할 수 있다.


그러니 선택해야 한다. 당신은 계속 그렇게 휘둘리고 당하고만 있을 것인가. 아니면, 진실을 깨닫고 거기서 벗어날 것인가.


<신흥자경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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