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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하는 마음으로

한 가설을 증명해 가는 과정

by 겨울새 Winter Robin

오랫동안 브런치에 글을 올리지 못했다.

좋은 글을 쓰고 싶었고, 의미 있는 글을 쓰고 싶었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글을 쓰고 싶었다.

한마디로 잘 쓰고 싶었다.


하지만 수없이 많은 작가들이 말한다.

질보다 양일 때가 많다고.

많이 쓰면 늘고, 변화를 경험한다고.

그러니 Just do it! 하라고.


런 메시지를 보고 들으며 항상 의아했다.


말은 과연 사실일까?

질 좋은 노력을 해야 효과를 보지 않을까?


그래서 결국,

좋은 글을 쓰는 것 vs 글을 많이 쓰는 것


이 둘 중 어느 것이 정답일까?


이걸 수치화 가능한 질문으로 바꿔보자면,

과연 질 좋은 글을 올려야 구독자 수가 늘어날까?

아니면 많은 양의 글을 올려야 구독자 수가 늘어날까?


때마침, 약 3주 뒤에 작은 발표 일정이 하나 잡혔다.

청중에게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소개하고,

브런치 작가에 도전하라고 권하고 싶다.


이때, 꾸준한 포스팅을 하면 구독자 수가 늘어난다는,

눈에 보이는 결괏값을 보여주며 청중을 설득하고 싶다.

열심히 하면 더 많은 독자와 연결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발표날을 위해,

하나의 연구 질문과 가설을 세워본다.

사실 내 글의 질을 스스로 평가하기란 어려우니,

우선 의지만 있으면 그 끝을 볼 수 있는 으로 시도해 보자.


ㆍQ. 올리는 글의 개수를 늘리면 구독자는 늘어나는가?

ㆍ방법: 브런치에 짧든 길든 최대한 많은 글을 올려본다. 하트 수, 구독자 수, 댓글 수, 트래픽 등을 비교해 본다.


ㆍ가설: 글의 개수가 많아지면 구독자 수는 오르락내리락하다가, 약 3주 뒤에는 최종적으로 7명가량의 구독자가 늘어날 것이다.


2025.06.14 (토) 현재의 구독자 수

7명이라는 숫자는 언뜻 많게, 또는 적게 보일지언정
수치를 떠나 작가로서의 내 정체성에 올 변화를 기대한다.

적어도 글을 쓰고 올리는 장벽이 낮아져서

글을 완성해서 올리는 좋은 습관이 생기지 않을까?

(게다가 구독자 50명 달성이라니, 멋지지 않은가!)


아직 변수도 제대로 따져보지 못했고,

아마도 3주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기본적인 실험 설계를 종종 수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발표 구조도 바꿔야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구독자 수라는 수치를 시각화할 수 없으면

금방 보이지 않는 것들을 수치화해야 할 테니 말이다.


발표날이라는 지정된 마감일이 있고,

뚜렷한 목적도 있으니

꾸준히 포스팅을 하는 행위 자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이렇게 이 실험의 시작을 기록해 본다.

과연 그 끝은 어떨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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