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프랑스의 흡연문화

by Kyuwan Kim

유럽에서 흡연이 가장 자유롭다는 프랑스조차도 규제가 강화되었다는 소식을 들은지도 오래 전인데, 그럼에도 여전히 프랑스인들은 흡연에 무척 관대하다. 실내를 제외한 거리 곳곳에서 재털이를 볼 수 있고, 심지어 오르세 박물관도 출구를 나오면 바로 코앞에 재털이가 있으며, 몽파르나스역과 같은 큰 역 앞은 마치 거대한 흡연실을 방불케 한다. 첫날 식당을 찾았을때 유럽인들이 좋아한다는 테라스석에 앉아보려했는데, 테라스 석은 기본이 흡연석이라 나를 포위한 모든 자리에서 뿜어대는 담배연기 때문에 흡연자인 나조차 자리를 실내로 옮겨야 했다. 애완견들의 분변(!!)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깨끗한 거리 곳곳에서도 버려진 꽁초를 발견하기는 어렵지 않다. 담배값이 비싸기는 여기도 마찬가지여서 한 갑에 10유로(한화 약 13,500원)쯤 하기 때문에 번화한 거리 근처에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면 5분 안에 허름한 사람들이 담배 한 개피를 얻으려 접근한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모든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고, 자신의 몸은 스스로가 책임진다는 지독한 개인주의 문화의 영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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