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과 요가가 이어지던 날
요가에서 자주 듣는 말은
'발바닥에 힘을 주고 지면으로 뿌리내리세요."이다.
수영에서 자주 듣는 말은
"발바닥을 살랑살랑 움직이세요."이다.
요가쌤은 내게 발힘이 없다 했고
수영쌤은 내게 발힘을 빼라고 했다.
둘을 바꿀 순 없나? 하며 몇 개월이 흘렀다.
어느 날, 요가쌤이 내게
"발이 되게 단단해지셨어요!"라고 했다.
그다음 주에 수영쌤은 내게
"드디어 "발목 살랑살랑을 하시네요!"라고 했다.
시간은 그렇게, 나를 조금씩 변화시켰다.
요가와 수영, 두 세계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를 들으며
나도 모르게 나만의 균형을 찾은 것이다.
힘과 부드러움,
두 가지는 결국 서로 다르지 않다.
삶의 모든 순간이,
그렇게 조화롭게 흐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