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국 밥 말아 먹고
오후 길 간다.
이 계절 된 바람
가볍게 파고든다.
마디마다 전해오는
바람의 강샘
까칠한 계절풍 겯고
표표히 간다.
은행잎 쌓인 비탈
가을 국화의 격려
빈 둥치 끝
가을 까치 노랫소리
동무여 가거라 가거라
어서 가거라
서러운 하늘 뒤
바람처럼 나는 간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내면을 보이는 것, 사실 부끄럽습니다. 가지고 있는 게 적습니다. 만약, 어쩌다 한 분이라도 봐 주고 격려해 주시면 좀더 나은 글을 쓸 수 있으리라 여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