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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란 말이냐

by 신화창조
별빛호수.jpg

여름밤 사이로 그대 멀어지던 날

골목길 돌아 그대 사라지던 그 날

별은 무너져 연못에 쏟아졌다.


오늘 지나 이별이다 다시 없으리라

허공 중에 사라진 우리 이야기

밤하늘을 돌아 가볍게 앉은 긴 이야기


상심한 사랑이 내 귓전에 속삭인다.

안녕


먼 훗날

별빛 되어 네 창문 틈에 머물다가

그리그리 동그랗게 눈물지을 때

조용한 눈물 되어 널 안을까.


아직도

별빛은 가득 내려와 창문에 앉았는데

허공 중에 사라진 옛 맹세는 돌아오지 않네.


어쩌란 말이냐.


여름밤호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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