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입니다.
본격적으로 브런치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 지도 벌써 1년이 지났네요.
모자라는 능력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이런 글, 저런 글을 써서 하루에 하나씩 꼬박꼬박 올렸습니다.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켜준 나에게 박수(짝짝짝).
그러다보니 편수로 370여개나 글이 쌓였습니다.
하루에 두 개를 올린 날도 있었나 봐요. 1년은 365일이니 말이죠.
기대했던 대로 실력이 좀 늘었을까요?
모를 일입니다. 겸손해서가 아니라 정말로요.
또 다시 일 년, 별일 없으면 계속 써 올려야지요.
그렇지만 지난 일 년과는 좀 달라져야지요.
이제는 매일매일 써야한다는 조바심에서 벗어나 긴 호흡으로
좀 더 나은 글을 만드는데 집중할까 해요.
도움 없이 홀로 쓰다 보니, 내 글이 좋은 지 어떤 지도 모르겠어요.
한참 후에 다시 읽어도 얼굴 붉어지지 않는, 그런 글을 써야겠지요.
예리하게 조탁된 글, 언제 읽어도 만족할 글, 날 벼린 글.
자기만족도 중하지만 읽는 사람의 입장도 좀 보살피고요.
詩, 생활 수필, 일에 관한 수필 등 지금까지 써왔던 글은 계속 쓸 작정이고요,
준비를 조금 더 해서 소설도 써보고 싶어요.
내가 가진 상상력이 얼마 만큼인지 무척 궁금하네요.
그러자면 좋은 기획이 준비되어야겠지요.
아무튼 멋 부리지 않고 담백한 글이어야 할 텐데요.
기름이 줄줄 흐르는 그런 글은 쓰고 싶지 않네요.
지난 1년 재미있었습니다.
내년 이맘 때 얼마나 달라져 있을지 궁금하고 기대가 큽니다.
재미있게, 또 한해를 메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