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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윌버와 샬롯 Apr 22. 2022

[책방일기] 오늘은 지구에게 편지 쓰는 날

우체부 아저씨와 비밀 편지

이번 주는 달력이 아주 바쁜 주네요.

무슨 날 무슨 날, 아주 빼곡히 적혀 있어요.

오늘은 네이버도 구글 화면도 부지런하게 예전과 다르게 꾸며져 있네요.


오늘은 두 가지 날이 적혀 있어요.

지구의 날, 정보통신의 날이래요.


지구의 날은 아무래도 지구 환경을 좀 생각하라고 만든 날이겠죠.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 지킬 수 있는 실천의 행동을 직접 해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정보통신의 날이라니까 편지글 구성의 그림책을 꺼내봤어요.


메일이나 문자, 카톡 말고 손수 펜을 들어 누구에게 엽서나 편지를 최근에 써본 적이 있나요?

요즘 전 책방 고객한테 전하는 사소한 하나하나의 문구를 손글씨로 전하고 있어요.

인쇄하고 뭐하고 좀 시간이 걸리니 대단한 거 아니면 바로 써버리는 게 속이 편하더라고요.

(실은 책방에 프린터를 아직 놓지 않아서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만 ^^;;;)


나름 개성 있는 글씨체라고 혼자선 자부하지만 조금 부끄럽긴 해요.

정말 제대로 어른 글씨체를 가진 분들을 보면 정말 부러워요.

더군다나 최근에 책방 입구에 홍보 칠판 하나 놓았는데요. 칠판 글씨는 정말 더 자신이 없거든요. ㅠㅠ


전 어떤 펜보다 연필을 좋아해요.

쓰이는 느낌도 좋아하고 어쩐지 연필로 쓰는 체가 좀 나아 보여서 그럴지도 몰라요.

고등학교 때는 칼로 사각사각 연필 깎는 그 짧은 시간을 나름의 힐링 타임으로 여기기도 했으니 좀 웃기죠.



오늘은 두 가지 날이 한꺼번에 있는 날이니, 지구에게 편지 쓰는 날로 하는 건 어떨까요.

전 오늘 지구에게 이렇게 써볼게요.


지구야, 오늘은 비도 좀 오게 해서
이 건조함을 좀 날려주라.


흐리지만 그래서 더욱 차분하여 멜랑꼴리해지는 날, 책방으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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