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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파클인터렉티브 Jan 27. 2021

2021년 마케팅 트렌드…‘숏케팅&롤코라이프’ 주목하자

숏케팅은 숏(Short)+마케팅을 합성한 신조어다.

유토 이미지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 마케팅 업계에 큰 변화를 불러 왔습니다. 대면 마케팅 활동이 어렵다 보니 ‘언택트(비대면) 마케팅’ 활동이 주를 이뤘고, 이 중 챌린지, 밈(Meme), 부캐, MBTI 등 온라인 기반의 키워드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이 성행했습니다.


그럼 2021년은 어떨까요?

극복의 해가 되길 바라지만 코로나19와의 싸움은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2021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언택트 마케팅 활동이 중심이 되면서 좀 더 세분화된 전략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트렌드 코리아 2021]은 ‘숏케팅’을 제안했습니다. 숏케팅은 숏(Short)+마케팅을 합성한 신조어로 미완성일지라도 재빠르게 치고 빠지는 마케팅 전략입니다.


그렇다면 숏케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를 알기 위해선 [트렌드 코리아 2021]가 2021년을 이끌 트렌드 키워드로 선정한 ‘On This Rollercoaster Life(롤코라이프)’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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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코라이프는 롤러코스터를 타듯 극도의 재미를 추구하며, 변화가 빠르고 예측이 어려운 ‘Z세대’의 삶을 뜻합니다. 

앞선 글에서 여러 번 다룬 Z세대(1995년 이후 출생한 세대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을 일컫는다)는 이전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특이한 것에 반응하고 색다름을 즐기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흥미를 잃고 다른 재미로 바로 갈아 탑니다. 유행하는 챌린지나 밈 등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지만 예측 가능하거나 반복적이면 지루해하고, 또 유행이 끝나면 뒤돌아보지 않고 미련 없이 떠나는 것이죠. 대표적인 사례가 ‘아무노래 챌린지’, ‘1일 1깡 밈’입니다.

이 모습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닮았습니다. 순간을 ‘짧게’ 즐기고, 순간의 ‘짜릿함’을 즐기고, 다른 롤러코스터로 ‘빠르게’ 갈아 타는 모습이 무척 닮았죠. 이 같은 Z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롤러코스터 라이프’, 줄여서 ‘롤코라이프’라 부릅니다.


‘롤코라이프’ Z세대가 주류 소비층으로 떠오른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숏케팅’이 필요해졌습니다. 오랜 기간 공들여 준비한 100% 마케팅보다는 미완성일지라도 끊임 없이 치고 빠져 Z세대의 마음을 훔치는 것이죠.


농심

숏케팅은 이미 많은 기업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농심의 ‘앵그리 RtA 라면’이 있습니다. 앵그리 RtA 라면은 한 외국인이 ‘너구리’를 거꾸로 보고 ‘RtA’로 읽었다는 사연에서 시작돼 너구리 라면의 별칭이 됐습니다. 농심은 이 별칭을 한정판 신제품의 이름으로 활용해 단 2주 만에 400만개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CU

더불어 CU에서 진행된 ‘단군 신화 상품 이벤트’도 좋은 숏케팅 사례입니다.

해당 이벤트는 단군 신화 속에 등장하는 호랑이와 곰, 쑥과 마늘을 각각 ‘CU 호랑이라떼’와 ‘곰표 오리지널팝콘’, ‘쑥떡쑥떡 바’와 ‘국산 다진 마늘’로 재구성해 이들 상품을 BC 페이북 QR 코드로 결제하면 5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편의점과 단군 신화의 조합이라는 이색적인 콘셉트는 화제를 일으키기에 충분했고 CU의 설명대로 ‘대충 기획한 듯한’ 홍보 콘텐츠도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죠. 덕분에 이벤트 상품들의 매출이 크게 올랐고, 특히 편의점 주력 상품이 아닌 다진 마늘은 전월(2020년 7월) 대비 매출이 45.3% 증가하는 대박을 거뒀습니다.

참고로 단군 신화 상품 이벤트는 2~3달에 걸쳐 기획되는 일반적인 프로모션과 달리 단 2주 만에 기획됐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숏케팅’입니다.


‘롤코족’ Z세대가 트렌드 및 소비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숏케팅’은 2021년을 대표할 마케팅 전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환경 속에서 브랜드 충성도가 낮고 늘 새로운 자극을 원하는 Z세대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동시에 트렌디한 이미지도 얻을 수 있는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 숏케팅 말고 또 있을까요. 지금 당장은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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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Z세대의 마음을 훔칠 ‘신박한’ 마케팅 전략을 기획하는 광고쟁이라면 이번 기회에 숏케팅을 활용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숏케팅을 활용해 괜찮은 기획을 세웠는데, 만약 광고주가 거절한다면 이렇게 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광고주느님. 요즘 소비 시장은 Z세대가 꽉 잡고 있기에 메가 히트의 개념이 점점 사라지고, 반짝 인기를 누리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사옵니다. 때문에 새로운 전략을 바로바로 시도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도태되기 쉽사옵니다. 뒤쳐지지 않으려면, Z세대를 내 사람으로 만들려면 ‘롤러코스터의 속도감처럼 빠르게 치고 빠지는 숏케팅이 필요하다’ 이렇게 말 할 수 있겠사옵니다”

라고 말이죠.


그래도 안 받아들여진다면… 

뭐… 알아서 잘 하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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