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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파클인터렉티브 Oct 12. 2021

가상 인간이 대세 광고 모델로 자리 잡은 이유!

가상 인간은 각종 미디어와 광고에 등장하며 높은 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이젠 필수가 된 일상의 온라인화.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상 공간 '메타버스'를 통한 소통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또 이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죠.


이 같은 흐름 속 주목받고 있는 게 하나 있습니다. '가상 인간'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SF 영화에서나 봤던, 상상만 가능했던 가상 인간은 현재 각종 미디어와 광고에 등장하며 높은 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완성도는 누가 말해주지 않는다면 실제 사람으로 착각할 정도로 정교하게&완벽하게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이름, 나이, 성격, 취미 등 기본 신상이 사람처럼 정해져 있고, 개인 인스타그램 채널까지 개설해 운영하고 있죠. 


가상 인간은 현재 광고 업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존재입니다. 

많은 기업(브랜드)이 가상 인간을 광고 모델로 섭외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고, 이런 인기에 힘입어 가상 인간은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영역에 등장하고 있죠. 이 인기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상 인간에 대한 광고 업계의 정의도 내려졌습니다. 버추얼 인플루언서. 

가상 인간인데 인플루언서처럼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뜻입니다. 


이쯤 되면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무슨 매력이 있길래 광고 업계의 '러브콜'을 받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럼 지금부터 대표적인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누가 있는지, 이들이 왜 사랑을 받는지에 대해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핫한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전문 기업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가 만든 '로지'입니다.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얼굴형을 모아 3D 합성 기술로 탄생한 가상 인간 로지는 지난 7월 한 보험사의 광고 모델로 나오면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해당 광고는 공개와 함께 엄청난 화제를 모았습니다. 시청자(소비자)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기 때문이죠.

실제 사람 같은 로지의 비주얼에 시청자들은 "진짜 사람인 줄 알았다", "사람이 아닌 가상 인간이라는 사실에 뒤로 자빠질 뻔했다", "가상 인간 기술이 이 정도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고, 이런 관심과 인기에 힘입어 광고는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로지는 다양한 영역에서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식품 광고는 물론 인기 최절정의 톱스타만 가능하다는 뷰티 광고까지 섭렵했고, 최근에는 한 자동차 회사의 전기차 광고 모델로 활동했습니다.

이외에도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공익적인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뷰티 브랜드 '러쉬'의 친환경 포장재 낫랩(Knot Wrap)을 스카프톱으로 두르는가 하면 '고고 챌린지', '제로 웨이스트', '노 플라스틱 챌린지' 등 여러 친환경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플루언서답게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개인 일상을 공유하고 팔로워들과 댓글 및 메시지를 통해 소통하면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데요. 활발한 활동 덕분인지 10만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가상 인간이지만 실제 사람처럼 매니지먼트를 받고, 광고 계약 등을 맺고 활발히 활동 중인 로지는 올해에만 광고비로 1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지 사례처럼 가상 인간이 광고 모델로 섭외되는 것 외에 국내 기업들이 자사 홍보를 위해 가상 인간을 제작하는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롯데홈쇼핑이 지난 2월 공개한 '루시'인데요. 실제 사람이 촬영한 사진에 가상 얼굴을 합성하는 방식을 주로 선보이는 가상 인간 루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상을 공유하며 팔로워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올해 1월 열린 CES 2021에서 23세 여성 음악가라는 설정의 가상 인간 '김래아'를 내세워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당시 김래아는 이질감 없는 생김새와 유창한 영어로 제품을 소개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위 사례들을 봤을 때 이제 국내에선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그럼 해외는 어떨까요? 해외는 진작부터 버추얼 인플루언서 활용 마케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릴 미켈라(Lil Miquela)'로 300만 이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자랑합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브라질계 미국인 여성 가수라는 설정의 그는 샤넬, 캘빈 클라인 등 명품 브랜드 광고 모델로 활동했고, 삼성전자 스마트폰 광고에도 출연한 바 있습니다.

2019년 한 해에만 벌어들인 수익이 1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심지어 인스타그램에 광고성 콘텐츠를 하나 올려주는 대가로 1천만원 이상을 받는다고 합니다. 정말 톱스타 못지않은 몸값을 자랑하는데요.



일본의 한 CG 전문 회사가 제작한 가상 인간 '이마' 역시 35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각종 해외 명품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발탁돼 지난해 7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습니다.

한 번은 이케아 광고 모델로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요.

이마는 이케아 제품으로만 꾸며진 방 안에서 3일 동안 먹고, 자고, 요가하고, 청소하는 등 ‘사람과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도쿄 이케아 매장 내 설치된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줬습니다. 실제 사람이라면 불가능했겠지만 버추얼 인플루언서였기에 가능한 마케팅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로지, 릴 미켈라, 이마의 사례처럼 가상 인간,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기업의 사랑을 꾸준히 받으며 그 활동 범위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전문가들도 버추얼 인플루언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죠. 그럼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가상 인간(버추얼 인플루언서)은 좋지 않은 일에 휘말리는 등 사생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가치&윤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존(사람) 모델이 갖는 리스크(스캔들, 허위 광고 등)는 더 커졌습니다. 때문에 이런 논란에서 자유로운, 그리고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는데 유리한 가상 인간은 기업들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 시공간의 제약이 없어 기업이 원하는 요구사항을 쉽게 들어줄 수 있다는 점과 나이를 먹지 않아 활동 기간이 길다는 점 등의 '비인간성'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메타버스의 발달, 가상 인간의 등장으로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상 세계에 익숙한 소비자가 아직은 젊은 세대이겠지만 관련 기술들이 미래 먹거리 수단으로 주목받는 상황에서 기성 세대도 경험과 이를 통한 소통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혹자는 가상 세계가, 그리고 가상 인간이 '진짜 세계', '진짜 사람'의 자리를 빼앗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겠지만 우리의 활동을 보완해 편의성을 높이는 공간&존재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누구나 자신이 의도하는 것을, 원하는 것을 마음껏&자유롭게 표현하는 시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머지않아 가상 인간이 하나의 '인격체'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때까지 가상 인간이 마케팅적으로나 다방면에서 어떻게 활용될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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