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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濟州島)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쇠소깍 여행

제주도 여행(2)

by 애바다



제주도 지도

약 10년 전 전 가족이 제주도 여행을 갔다. 해외 10여 년 근무 중이었다. 여행기를 이제야 늦게 올리게 된 것은, 우연히 아이들의 여행계획서와 여행지의 각종 팸플릿 뭉치들을 책장에서 발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 커뮤니티(BAND)에 검색하여 보니, 무려 1,500여 장의 제주도 여행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제주도 여행 일정

2015.08.16.(일)

전남 여수공항> 제주 국제공항> 삼양 검은 모래 해변> 만장굴> 산굼부리> 숙소(일출 썬 펜션, 성산일출봉 인근)


2015.08.17.(월)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쇠소깍> 숙소 (제이팜, 오션뷰 좋음, 귤농장 옆)


2015.08.18.(화)

이중섭 거리> 천지연폭포> 주상절리대> 숙소(브라운 캐빈, 핀란드 풍)


2015.08.19.(수)

1100 고지 도로> 신비의 도로> 제주 국제공항> 여수공항


2015.08.17.(월)

제주 최고 기온 31.0도, 가끔 비, 대체로 맑음

아침 일찍 일어나 숙소 주위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보았다. 붙힘성 있는 강아지 한 마리가 육지 손님을 졸졸 따라다녔다. 한쪽 귀가 세워져 있는 또록또록한 어린 강아지('일출봉이'로 이름 지음)였다. 혹시 고려시대 여몽항쟁 때 삼별초군을 따라왔던 충견의 후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하여 보았다. 지금도 녀석의 2세들이 성산리를 잘 지키고 있으리라. 일출봉 관광호텔, 락 게스트하우스들 아담한 숙박시설이 있다.

아침 성산리 동네 한 바퀴를 함께 순회한 나의 친구, '일출봉이'
성산리 마을 아침 풍경
성산리에서 올려 본 성산일출봉 / 성산 일출봉과 해녀

성산일출봉

숙소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카페를 들른 후 일출봉으로 올라갔다. 많은 외국인들이 보여, 제주도의 인기를 실감했다.

성산일출봉(출처 : 한국관광공사)

해발 180m 성산 일출봉은 약 5,000년 전 제주도 수많은 분화구 중에서는 드물게 바닷속에서 수중폭발한 화산체이다. 용암이 물에 섞이며 폭발하여 고운 화산재가 되어 분화구를 만들었다. 크고 작은 99개의 석봉들이 분화구를 감싸고 있다. 일출봉은 제주인들에게는 심장과 같은 존재다.

성산일출봉 응회구의 분출 설명판

성산일출봉 응회구 하부는 물을 아주 잘 통과시킨다. 따라서 물이 고여 있지 않다.

성산일출봉 초입의 승마장

우측 초입에서 제주도 조랑말을 타 볼 수 있다. 우리는 갈길이 바빠 서둘러 나무계단을 타고 정상으로 향했다.

성산일출봉 등산 나무계단
성산일출봉 분화구

분화구는 사발모양이다. 지름 600m, 바닥면의 높이 해발 90m, 면적은 214,400㎡다.

성산일출봉 정상(해발 180m)
성산일출봉에서 내려다본 성산리 바다

원래는 화산섬이었지만 신양해수욕장 쪽 땅과 섬 사이에 모래와 자갈이 쌓여 육지와 연결되었다.

성산일출봉, 우뭇개 해변


성산일출봉 우뭇개 해변

넘실대는 푸른 바다의 수평선에서 솟아오르는 일출은 영주 10경(제주의 경승지) 중 으뜸이다.


성산일출봉 해녀 물질 공연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오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해변이 나온다. 우뭇개에서 제주 해녀 물질 공연이 열린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바람이 많이 불어 공연은 취소되었다. 여행은 경치도 중요하지만, 그곳에서 사람들을 만나 보면서 대화하고 나눈 감정이 더 오래 기억되는 것인데, 아쉬웠다. 대신에 팸플릿으로 대체한다.

성산일출봉 해녀 물질 공연 안내 팸플릿

제주 해녀

제주도를 대표한다. 수중 10여 미터 이상의 깊이에서 2분 이상 자맥질한다. 해산물을 잡는 것을 물질작업이라고 한다. 능숙도에 따라 상군, 중군, 하군으로 나눈다. 약 4,881명(2011 현재)의 해녀가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한다.

해녀 물질 공연 내용(해녀 소개, 물질작업, 숨비소리, 해녀와 만남)
섭지코지

섭지코지

성산일출봉의 남서쪽의 해안에 길게 형성되어 있으며, 최고 높이는 약 29m다. 본래는 섬이었으나, 육계사주로 인해 본토와 연결된 육계도이다. 제주도에 있는 360여 개의 기생화산 중 하나로 지형상 성산일출봉과 비슷하다. 현무암의 화산쇄설물과 화산탄 등이 산재해 있다.


섭지코지의 ‘섭지’는 재사(才士)가 많이 배출되는 지세라는 의미와 좁은 땅을 뜻하는 협지(狹地)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코지’는 바다 쪽으로 튀어나온 땅을 가리키는 곶(串) 또는 갑(岬)의 제주어라고 한다.

섭지코지의 제주도 조랑말과 마차

섭지코지에서 제주도 조랑말 마차를 타거나, 관광열차를 타고 바닷가를 둘러볼 수 있다.

섭지코지의 관광열차


남쪽해안의 기암절벽에는 주상절리, 시스택, 단애 등이 잘 발달되어 있다. 북서쪽 육계사주는 모래의 퇴적층이 상당히 두껍다. 육계사주의 좁은 목 일대에 약 0.33㎢ 규모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이곳에 성산해수욕장이라고도 하는 신양해수욕장이 있다.

섭지코지의 등대와 선돌

섭지코지의 선돌 전설

선녀와 용왕의 아들 이야기다. 섭지코지 해변에서 목욕을 하고 있던 선녀를 본 용왕의 막내아들이 용왕에게 선녀와의 혼인을 허락해 줄 것을 간청하였다. 용왕은 백일 후 혼인을 허락하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백일이 되던 날 갑자기 바람이 거세지고 파도가 휘몰아쳤다.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오지 못했다. 용왕으로부터 “네 정성이 부족하여 하늘이 혼인을 허락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막내아들은 절망에 빠져, 이곳에서 선 채로 바위가 되었다는 안타까운 전설이다.

섭지코지의 등대

동쪽 해안 끝에 등대가 있다. 제주도의 25개 봉수대 중 8기의 봉수대(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23호)가 있다. 군사적으로 중요한 곳이었다.


섭지코지의 휘닉스 글라스하우스(1층 카페, 2층 레스토랑)
휘닉스제주 글라스하우스 2층(레스토랑)에서 본 바다

여러 가지 지형의 관찰이 가능하고 해수욕장이 있다. 해안일주도로에서 연결된 군도로가 입구까지 연결된다.

섭지코지의 사진 찍기 명소
섭지코지의 갈대밭

쇠소깍(출처, 제주 관광)

쇠소깍

섭지코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 쇠소깍에는 저녁 무렵에 도착하였다. 신비한 계곡을 따라서 계속 걷다 보니, 어느새 바닷가에 도착하였다. 한여름의 밤바다가 좋았다.


쇠소깍은 소가 누워있는 형태라 하여 쇠둔이라는 지명이었다. 효돈천(孝敦川)을 흐르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 깊은 웅덩이를 만들어 ‘쇠소깍’이라고 불렀다. 쇠는 소, 소는 웅덩이, 깍은 끝이라는 뜻이다.


쇠소는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굳어져 형성된 계곡 같은 골짜기다. 쇠소깍은 서귀포 칠십리에 숨은 비경 중 하나다. 깊은 수심과 용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과 소나무숲이 아름답다.


테우라고 하는 작고 평평한 뗏목이 있는데, 줄을 잡아당겨 맑고 투명한 물 위를 이동한다. 여러 가지 모양의 바위들을 볼 수 있다. 쇠소깍의 양안에는 솔잎란·파초일엽·담팔수 등 아열대성 식물들이 분포하고 있다.

쇠소깍의 저녁
쇠소깍 밤바다(1)
쇠소깍 해변(2)
쇠소깍 밤바다(3)
쇠소깍 밤바다(4)

쇠소깍 해변(출처, 제주 관광)
제이팜 (주간 / 야간)
제이팜에서 본 감귤 밭과 바다

제이팜(오션뷰, 투룸)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 객실 남쪽으로 바다를 볼 수 있다. 주위로는 감귤밭이 펼쳐져 있다.

제이팜 테라스 / 실내 (출처, 제이팜 홈페이지)

숯, 그릴, 석쇠, 집기가 구비된 실내 바베큐장이 있다.


글이 길어져, 이중섭 거리, 천지연폭포, 주상절리대는 다음 회에 보고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 자료>

-. 제주시 (www.jejusi.go.kr/ ) 홈페이지

-. 제주관광 (https://www.jeju.go.kr/) 홈페이지

-. 팸플릿 (성산일출봉 우뭇개 바다 해녀 물질 공연)

-. 다음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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