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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칭을 거부하는 독특한 역

1호선(경인선) - 구일역

by 철도 방랑객

수도권 1호선 노선은 구로역을 기점으로 경부선과 경인선으로 나누어진다. 경인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곳은 구로역 다음 역인 구일역으로, 이 역은 일반적인 역의 모습과는 사뭇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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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같은 역임에도 승강장의 높이 차이가 다르다는 점인데, 이렇게 비대칭적인 요소를 갖추게 된 것은 급행열차와 보통열차 간 선형 재배치의 영향이 컸다. 서로의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입체 교차로 형태의 선형을 만들었는데, 마침 그 사이에 구일역이 위치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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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일역은 개통 당시부터 있었던 1번 출구와, 개통 후 거의 30년 만에 새로 만든 2번 출구. 이렇게 두 개의 출구가 있다.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듯, 출구 분위기는 물론, 승강장으로 이어진 통로까지 어느 하나 비슷한 점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이질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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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통로는 안양천이 가로막고 있어 승강장을 가로지르지 않으면 뚜렷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단절된 만큼 다른 모습을 보인다고 해야 할까?


https://youtu.be/-ymFXirMfIU?si=OJCHeSpcvwrk8jw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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