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고속철도(THSR) 이모저모
대만 고속철도는 신칸센을 베이스로 만든 열차인 만큼, 신칸센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대만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도 있다. 그래서 타는 재미가 있는 열차다.
먼저 유사한 점은 열차 내부 안내판이다. 신칸센과 실내 인테리어가 거의 같아 안내 화면도 동일한 것은 당연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도 대만 특유의 차이가 있다. 바로 현재 열차 운행 속도를 볼 수 있다는 점.
다음은 차량 정비 중일 때의 모습이다. 이 역시 일본에서 보는 것과 유사하다. 그럼에도 열차 내부에서 좌석을 반대 방향으로 돌릴 때, 자동으로 되는 신칸센과 달리 대만에서는 수동으로 돌린다.
대만 고속철도는 신칸센의 영향을 많이 받아 열차 안내에도 신칸센의 요소가 많다. 그러나 차이가 있다면 열차 고유 명칭이 없다는 점이다. 열차 등급이 엄연히 다른데, 요금은 일괄적이다. 따라서 정차역이 적은 열차는 인기가 많고 전구간을 다 정차하는 열차는 빈 좌석이 그나마 있다.
시스템은 일본과 유사하지만, 디테일에 있어서는 우리와 비슷한 뭔가 섞인 느낌이다. 우리나라도 고속철도의 경우 열차 이름이 없고, 등급이 세분화되지 않았으며 요금도 차등을 거의 느끼기 어렵다.
신칸센과 달리 대만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도 있다. 바로 열차 내 휴대폰 충전 장치가 별도로 있다는 것. 그러나 충전 속도는 아주 느린 편이라 급할 경우가 아니라면 의지하는 것이 안 좋다.
그리고 통로문은 수동으로 열어야 한다. 통로문 버튼은 사람 손을 다 덮을 정도로 아주 크다. 그래서 눈에도 잘 뜨인다. 센서로 자동으로 열리는 통로문보다 열리는 빈도가 적어 실내에선 더 쾌적하다. 승객 입장에서는 조금 번거로울 순 있다.
그리고 평상시에는 사용하지 않지만 갖춰놓은 출입문 버튼도 볼 수 있다. 일본에서는 원맨열차에서나 볼 법한 장면인데, 이것이 고속철도에 도입됐다니 놀랍다.
https://youtu.be/-7cbKm2AcuM?si=_KYVZ880MQEVtflQ
https://youtu.be/awQwrDCb1T0?si=RW7uGZU8Jb1a0Fd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