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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의 경계를 넘나드는 역들

타이베이 지하철(MRT, 捷運)

by 철도 방랑객

타이베이 지하철에는 유독 눈에 띄는 역이 있다. 같은 승강장을 경유하지만 서로 다른 노선을 운행하는 열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역만 있으면 우연찮게 이런 구조가 만들어졌구나 싶지만, 무려 4곳에서 이런 구조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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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장은 노선 색을 반영해 꾸며놓는데, 두 노선이 하나의 승강장을 사용해 알록달록한 승강장이 등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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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안내에는 열차의 진행 방향을 화살표로 표시했는데, 네 역 중 유일하게 진행방향이 엇갈리는 둥먼역은 좌측통행도 볼 수 있다. 같은 역임에도 층에 따라 진행방향이 달라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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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안내도에도 두 개 노선 색을 겹쳐서 표시한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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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먼역은 다른 역과 달리 완전 밀폐형 스크린도어를 사용 중인데, 이 역시 노선에 따라 스크린도어 모양과 색이 다 다르다. 역에서의 통일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노선별 통일성이 더 우선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장면이다.


https://youtu.be/yjT_DUIPbOs?si=5-34bD2di9CQGk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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