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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창업자를 위한 자원 모으기 가이드

돈만 자원의 전부가 아니다. 예비창업자를 위한 Tip.

by Luke Chun

창업은 아이디어보다 자원이 부족해서 무너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 글은 자금, 사람, 공간, 네트워크 등 실질적인 창업 자원을 모으는 현실적인 방법을 소개합니다. 창업을 준비하고 꿈꾸고 있는 사람이라면 주말 같은 시간을 활용하여 차근차근 자원을 모을 준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1. 정부지원사업: 돈과 멘토링을 동시에 받는 가장 효율적인 경로

정부지원사업은 자금 부족에 가장 먼저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입니다. 시장 검증 전 단계에서 시제품 제작, 마케팅 실험, 초기 인건비까지 지원받을 수 있어 가장 접근성이 높고 리스크가 낮은 자원 조달 방법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정부사업은 지분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창업자가 주도권을 유지하면서도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해당 사업을 통해 네트워크를 쌓고, 이후 후속 투자나 협력 기회를 얻는 데도 유리합니다.

대표 프로그램: 예비창업패키지, 청년창업사관학교,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무엇을 주는가?: 시제품 제작비, 사업화 자금, 교육, 멘토링 등

왜 중요한가?: 지분을 잃지 않고도 사업화를 추진할 수 있으며, 시장 검증 전 단계에서 큰 도움이 된다.

Tip: K-Startup 창업지원포털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자.


2. 크라우드펀딩: 돈도 모으고 시장 반응도 본다

크라우드펀딩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만들기 전에 시장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서, 사용자 피드백을 받아 제품을 개선할 수 있고, 팬덤과 브랜드 지지층을 형성하는 데도 유리합니다. 특히 초기 마케팅 채널로도 활용되며, 홍보 효과와 소비자 검증을 동시에 거칠 수 있는 전략적 툴입니다.

활용 플랫폼: 와디즈, 텀블벅, 크라우디 등

전략: 완성된 제품이 아니더라도, 프로토타입과 콘셉트 영상만으로도 펀딩 가능

핵심 장점: 고객이 실제로 돈을 내며 제품 가능성을 증명해준다.


3. 창업센터 입주: 비용 없이 공간, 장비, 네트워크를 동시에

창업센터는 창업 초기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단순한 물리적 공간 제공을 넘어서, 법률 자문, 세무 컨설팅, 투자 연계, 멘토링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합니다. 또한, 입주 스타트업 간 협업 기회도 많고, 입주 사실 자체만으로도 외부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정부지원사업 신청 시 가산점을 받기도 하며, 초기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안전지대 역할을 합니다.

추천 기관: 서울창업허브,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대전 창조경제센터 등

혜택: 사무공간 무료, 시제품 제작 장비 이용 가능, 회의실·행정지원까지 제공

Tip: 입주만 해도 가산점이 붙는 다른 지원사업 많음


4. 대기업 오픈이노베이션 참여: 기술/파트너/고객 연결 기회

대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은 실질적인 시장성과 수익 모델을 검증받을 수 있는 매우 강력한 경로입니다. 단순히 지원금만 받는 것이 아니라, 해당 대기업의 기술 인프라, 유통망, 고객 데이터, 마케팅 채널 등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습니다. 더불어 브랜드 공동 마케팅, 파일럿 테스트 등을 통해 단기간에 외부 신뢰도와 수익화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매우 유효합니다.

활용 채널: LG 오픈랩, 삼성넥스트, 신한퓨처스랩, 롯데벤처스, 현대 제로원 등

얻을 수 있는 자원: 파일럿 계약, 유통망 연결, 공동브랜딩 기회, 기술 지원

대표 예시: 신한퓨처스랩 9기 출신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API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 확보 성공

Tip: 공모전, 챌린지, 사내 CVC 채널을 주기적으로 확인하자.


5. 사내벤처 제도: 직장인이라면 회사 리소스로 MVP까지 실험 가능

사내벤처 제도는 안정적인 수입을 유지하면서도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내부에서 조직적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초기 리소스를 조달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길 수 있습니다. 또한, 기업이 직접 투자하거나 분사 이후에도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 독립 이후에도 강력한 후견인을 둘 수 있는 셈입니다.

대표 예시: 삼성 C-Lab, LG 사내벤처, 롯데벤처스, 신한두드림 등

장점: 본업 유지 + 사내 자원 활용 + 아이디어 검증 가능 (실행 전략: 팀 빌딩 → 내부 피칭 → 인큐베이팅 → 독립 분사)


6. 대학 창업 인프라 활용: 교수와 동문이 가장 좋은 초기 투자자

대학의 창업 인프라는 창업 초기 실험과 검증을 위한 실질적인 자원을 제공합니다. 교수의 기술 검증, 실험실 장비, 학내 창업펀드, 창업동아리, 선후배 창업자 네트워크까지 매우 다층적인 자원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술 기반 창업의 경우 대학의 연구 자산을 사업화하는 데 유리하며, ‘기술창업’ 신뢰도를 확보하기에 최적화된 환경입니다.

활용 요소: 창업지원단, 교수진 자문, 선배 졸업생 연결, 연구소 공간

사례: KAIST, 연세대, 고려대 등은 자체 시드투자 프로그램도 운영 중

Tip: 졸업생일지라도 창업지원단의 사후지원 혜택은 종종 유효함


7. 로컬 액셀러레이터와 지역 VC의 투자 프로그램

로컬 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격차를 줄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수도권보다 낮은 경쟁률, 지역 네트워크 기반 밀착 멘토링, 지역 유관기관과의 연계 등 다양한 실익을 제공합니다. 또한, 시드투자 외에도 창업 이후 정부지원사업, 후속 투자 유치까지 함께 설계해주는 ‘성장형 인큐베이팅’ 역할을 수행합니다.

활용 채널: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스파크랩, 퓨처플레이, TIPS 연계 운영사 등

얻을 수 있는 자원: 시드머니, 밀착형 멘토링, 후속 투자 연계

Tip: 로컬 중심 엑셀러레이터는 서울보다 경쟁률이 낮고, 밀도 높은 지원 가능


8. 창업특화 커뮤니티 기반 리소스 네트워크

온라인 커뮤니티는 단순 정보 교류를 넘어서, 파운더들의 문제 해결 파트너가 되는 공간입니다. 창업 초기의 외로움과 막막함을 해결해줄 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수백 명의 동료를 확보하는 셈이 됩니다. 특히 실제 실무자나 창업자가 직접 추천하는 도구, 인재, 업체 정보는 구글 검색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합니다.

활용 채널: '요즘것들', '비석세스 슬랙', '해시드 커뮤니티', 'TBT Ground', '패스트캠퍼스 라운지' 등

얻을 수 있는 자원: 파운더 연결, 실무 팁, 법률/세무 Q&A, 디자이너·개발자 소개

Tip: 오픈놀 커뮤니티에서 팀원 매칭 + 제품 테스트 협력 이어진 사례 다수 존재함


9. 실무자 중심 슬랙/디스코드 그룹의 정보 활용

이런 그룹들은 단순 커뮤니티가 아니라, 실시간 ‘성장 도구함’과 같습니다. 제품을 만든 사람, 서비스를 키운 사람들의 실전 노하우를 정제 없이 받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특히 해외 스타트업과의 인사이트 교류도 가능해 글로벌 SaaS/노코드/그로스 해킹 등의 영역에서도 큰 자극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활용 채널: Product School, Growth Hackers Korea, Founders Coffee Club 등

얻을 수 있는 자원: 실무 경험자 노하우, 노코드 툴 조언, MVP 검증 인사이트, 레퍼런스 인력 소개

예시: Growth Hackers 슬랙 내에서 유료 고객 유치 채널로 Notion + Zapier 기반 CRM 전환 사례 공유


10. 창업 미디어를 통한 노출 및 레퍼런스 확보

언론과 미디어는 스타트업의 스토리텔링과 브랜드 인지도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효과적인 레버리지입니다. 단순 보도자료가 아닌 창업자의 철학과 비전이 담긴 콘텐츠를 만들어 내면, 투자자, 고객, 파트너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컬럼, 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형식으로 스타트업의 성장을 증명해보세요.

활용 채널: beSUCCESS, EO, ROA report, Platum, Startup Recipe 등

얻을 수 있는 자원: PR 콘텐츠, 인터뷰 요청, VC 접근성 증가, 크로스마케팅 기회

예시: EO 콘텐츠 출연 → 고객 유입 및 초기 투자 문의로 이어진 창업팀 다수



마무리: 자본보다 실행의 의지가 자원을 끌어온다

예비창업자의 성공은 아이디어가 아니라 자원을 끌어오는 역량에 달려 있습니다. 내가 가진 신뢰, 실행력, 관계를 활용해 작은 자원을 모으고, 그걸 다음 단계의 더 큰 자원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설계해보세요.

창업은 시작이 반이 아니라, 자원을 끌어모으는 전략이 반입니다.



스타트업과 벤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lukecarre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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