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목표는 딱 세 개다.
나의 일 년을 회고하며
작년 말 다짐했던 결심을 꺼내본다.
그리고 내년 목표는 딱 세 개다.
1. 나를 잘 돌보기
무언가 선택하는 건 갖는게아니라 다른 하나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했던가. 올해 나는 버릴 수 있는 게 나를 포기하는 것 말고는 없었다. 욕심 많은 내가 무리한 스케줄로 일 년을 보내다 보니, 일상의 즐거움이 희미해졌다.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도 못했고, 거울에 비친 내 눈을 도저히 못 마주치겠어서 피해 다니기도 했다. 내년엔 나랑 좀 사이좋게 지내야지
2. 두려움에 맞서보기
두려움은 원래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말 그대로 허상이라는 것. 질투도 마찬가지로 내가 만든 상상이라고 했다. 내가 부러운 무언가를 가졌다고 행복할 것이라는 상상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망상이다. 실제 하지 않는 것을 두려워한다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더 마음에 소리에 집중해 볼 생각이다.
3. 의미 덜어내기
너무 많은 의미는 하나의 의미조차 전달하기 힘든듯.
내가 아무리 형편없는 생각을 할지언정 분명 가치 있는 무언가 하나 정도는 붙잡고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이제 나에게 그 정도의 신뢰는 있다.
2024.12.27
회고하는 연말, 누운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