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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Giving Lounge

시나브로

Little by little. Slowly but surely.

by 여름나무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사람이 좋다.


겨울의 황무한 땅을 포기하지 않고 결국 그 땅의 아름다운 봄, 여름, 가을을 정원에 담아내는 사람.

어린 아이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기를 매번 기꺼이 하는 사람.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공간이지만 매일 깨끗이 정돈하는 사람.

비가오나 눈이오나 런닝화를 신고 문밖으로 한 걸음 내딛는 사람.


그리고

어찌되었든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서 쓰는 사람.

얼마나 아름다운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책을 쓸 시간은 도저히 낼 수가 없다.

하지만 매일 조금씩 하면 언젠가 반드시 끝나기 마련이다.

많은 일을 꾸준히 하며 그 사실을 실감했다.

그러니 매일 조금씩 이어나가면

틀림없이 책도 완성될 것이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오늘도 시나브로 쌓아가는 중이다."

<꾸준함의 기술> 이노우에 신파치 p42


매일 조금씩 내가 나일수 있는 단 하나의 이유에 정성을 다하다 보면. 무언가가 틀림없이 완성되리라 감히 상상해보며, 시나브로 쌓아가는 월요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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