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을 남기는 아쉬움이 매일 다시금 하루의 시간을 느끼게 한다."
시간은 참 잘 간다. 해야할 일들을 하다보니, 보이는 일들을 하다보니, 하고싶은 일과 해야할 일 사이에서 방황하다보니, 어느새 그림자가 길어지고 있을 때가 있다. 하루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직 하고 싶은 것을 시작하지도 못했다. 그럼에도 대개는 그 남은 시간조차 하고 싶은 것에만 쏟을 수가 없다. 생각보다 하루 중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짧고, 그 마저도 잘게 쪼개져 있다. 그래서 때가 오면 언제든 뛰어들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것은 소박하고 명확해야 한다. 더, 더 하고 싶은 것을 좇는 과정 속에서 수많은 기회비용들이 생겨난다. 그것을 남기는 아쉬움이 매일 다시금 하루의 시간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