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 기사는 아래 매체에서 인용. 원문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블라이스 교수 “물가 올라도 자산가엔 영향 적고, 임금 근로자는 타격 커”
“물가가 10% 오르면 보통 사람들의 구매력은 10% 줄게 됩니다. 하지만 당신이 자산가라면 물가가 20%씩 올라도 체감을 못 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 등 자산 가치가 물가와 함께 뛰고, (인플레이션을 억누르기 위해 금리가 높아지면) 이자 소득도 불어날 테니까요. 인플레이션의 승자와 패자는 이렇게 갈립니다.”
블라이스 교수는 “인플레이션의 수혜자와 피해자가 따로 있다”
-인플레이션은 마냥 나쁜 현상인가.
“경제 성장과 조화롭게 발맞춘 물가 상승은 ‘좋은 인플레이션’이다. 1990년대 이후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연 2%의 물가 상승률을 목표로 잡았다. 반면 경제 성장보다 물가 상승이 빠른 ‘나쁜 인플레이션’은 실질 구매력을 떨어뜨린다. 소득은 그만큼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근로소득에 의존하는 사람은 고통스러운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근로 소득자의 피해가 더 크다는 말인가.
“그렇다. 물가가 오르면 중앙은행은 이를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린다... 이자 부담이 커지는데, 신용 등급이 낮은 사람일수록 대출 이자율이 높기 때문에 타격이 크다. 반면 금융 자산(은행 예금 등)이 많은 자산가는 이자율이 높아지면 오히려 자본 소득이 늘어난다.”
-자산가 외에 인플레이션으로 이득 보는 집단은.
“에너지 기업이 대표적이다.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 에너지 기업 매출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실제로 팬데믹발(發) 인플레이션 당시 산유국들은 엄청난 돈을 벌었다.”
-은행은 어떻게 이익을 보나.
“기준금리를 2%에서 6%로 올렸다고 가정해 보자. (시중은행의 초반) 예금 금리는 2%에서 찔끔 올렸을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금리 인상은 은행에 일종의 ‘뜻밖의 수확(windfall. ※ 종종 '횡재'라고 번역. 예를 들어 횡재세 = windfall tax)’이 된다.”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요인은 뭐라고 보나.
“전통적인 설명은 ‘많은 돈이 적은 물건으로 몰려갈 때’ 발생한다는 것이다... 화폐가 아닌 공급의 문제였던 셈이다... 두 차례 석유 파동(1974·1979년)으로 유가가 치솟았다. 당시 인플레이션 역시 화폐 유통량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만약 인플레이션이 단순히 ‘화폐적 현상’이라면 전통적인 방식대로 금리를 올려 경기를 둔화시키는 방법밖에 없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기름값이 올라 물가가 올랐다면 근본적인 해결책은 석유 공급을 늘리는 것이다. 금리를 올린다고 석유 부족이 해결되진 않는다. 결국 복합적인 원인을 염두에 두고 인플레이션을 바라봐야 한다.”
-한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평가하자면.
“고령화가 최대 과제다. 특히 한국 경제가 저성장에 접어들면서 경제성장률보다 물가 상승률이 높은 ‘나쁜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다만 기업 간 경쟁, 기술 발전 등에 따른 가격 인하가 도움이 될 것이다.”
-고(高) 인플레이션 시대,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자산이 없는 젊은 세대나 임대료를 내며 생활하는 임차인은 현실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맞설 수단이 없다. 결국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
[혼잣말]
인플레와 관련된 여러 가지 내용들을 정리한 기사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의 고통이 임금노동자와 자산가에게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은 대부분의 경제 관련 책에 나오는 내용인데 이렇게 소개하는 이유도 잘 모르겠다. 저자인 교수님이 나보다야 훨씬 잘 아는 분일 테니 책을 다 읽지 않고 기사만 보고 평가할 수는 없지만 좀 이상하다.
이러저러하다 해도 인플레이션을 바라보는 경제 초보들에겐 생각해 볼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어 공유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