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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자본 마중물…IMA 1호 내달 나온다

서울경제

by Toriteller 토리텔러

(※ 서울경제 지면기사에서 인용. 원문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원금 손실에 대한 우려 없이 최소 연 3%의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1호 종합투자계좌(IMA)’ 상품이 다음 달 출시. 은행 예적금이나 부동산에 쏠려 있던 시중 자금이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담보하는 IMA 상품으로 이동하게 되면 은행과 증권사 간 수신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IMA 사업자 지정. 연내 상품을 선보일 계획.


※ IMA

자기자본 8조 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는 대신 고객예탁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70% 이상) 등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제도. 종투사는 IMA 조달액의 25%를 모험자본에 의무 공급해야 하며 발행어음과 IMA를 합해 자기자본의 300%까지 자금 조달이 가능


16조 넘는 '실탄' 확보…부동산·예금 쏠린 돈, 기업으로 돌린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들의 수신 기능이 확대되면서 본격적인 투자처 발굴·운용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 고객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경쟁사보다 높은 금리의 IMA 수익률을 제공해야 하는데 금융 당국이 모험자본 분류 기준을 더 까다롭게 만들며 자기자본 투자 난도 상승. 특히 증권사는 대규모 자금 조달과 기업금융 공급에, 은행은 기존 예금 고객 방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돼 무한 수신 경쟁 시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모두 시중 예금금리는 물론 시장 수익률과 비슷한 이자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을 준비 중. 만기 1년 이상 구조가 될 가능성 높음


IMA는 고객이 예탁한 자금을 종투사가 운용해 수익 발생 시 원금과 함께 실적 배당하는 상품. 만기 보유 시 원금 지급 조건. 투자금의 70% 이상이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운용되는 만큼 투자자는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고 종투사는 자기자본의 100% 한도까지 끌어올 수 있는 고객 예탁금으로 사업 자금을 마련가능.


시장에서는 IMA를 통해 모험자본 공급 확대 물꼬가 트였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은 올 3분기 별도 기준 각각 12조 219억 원, 10조 3106억 원. 만약 이들이 IMA와 발행어음의 통합 발행 한도(자기자본의 300%)를 모두 채워 자금을 조달한다고 가정하면 2028년 이들이 공급해야 할 모험자본 규모는 16조 7694억 원 이상


관건

‘원금 지급+실적 배당’이라는 IMA 상품 조건을 상쇄하는 수익률을 모험자본 투자로 올릴 수 있나. 종투사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모험자본(벤처투자조합·신기사조합·코스닥벤처펀드·하이일드펀드·소부장펀드 등)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음.

증권사 고위 관계자 “모험자본 투자로 과연 돈을 벌 수 있느냐가 문제인데 앞으로는 투자처 발굴과 운용 두 가지 측면에서 종투사 간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


자칫 투자자 피해 야기.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IMA나 발행어음 금리를 1% 더 준다고 하는 게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이지만 운용 측면에서는 엄청난 리스크”


[혼잣말]

다른 경제지에서는 '원금보장'이란 단어가 제목에 들어 있다. 원금보장의 주체가 다를 뿐이다. 예적금의 원금보장 주체가 정부라면, 이 상품의 원금보장 주체는 발행금융사(기사에서는 종투사)가 된다. 한국투자증권이나 미래에셋증권이 망할 거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정부보다는 원금보장 강도가 약할 수밖에.

아무튼 새로운 상품이 나온다고 하니 지켜볼만하다. 대부분 첫 번째 상품은 약간의 손해를 보더라도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좋은 조건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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