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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지수 Aug 17. 2024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파인딩해피니스 


수능이 채 100일이 남지 않았다. 

시간이 빨리 가는 건 내 입장에선 좋다. '이제 곧 끝나겠구나.' 이 시기가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딸아이 얼굴은 핏기가 하나도 없고, 지쳐 보인다. 혼자서 자기와의 고된 싸움을 치열하게 하고 있을 아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짠하고 아프다.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빨리 이 시기가 지나가길 바랄 뿐이다. 

시간만 빨리 가면 안 된다. 그 노력한 시간들에 대한 결실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본인이 간절히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결과까지 얻어야 이 모든 것이 잘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다. 


어제 엄마와 통화를 했다. 연일 무더운 날씨 속에 몸은 좀 어떠신지, 지난번 귀에 이명 소리가 심해서 치료받았었는데, 지금은 괜찮으신지 안부를 여쭙는 전화였다. 

엄마는 언제나 그렇듯이 본인보다 자식들과 손녀 안부가 걱정이시다. 


특히 서진이가 요즘 어떤지, 잘 지내는지,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괜찮은지, 옆에서 우리가 잘 챙기고 있는지, 잘 먹는지, 몸에 좋은 약들은 챙겨주는지, 별문제 없는지... 연이은 수십 가지의 질문 공세를 퍼부으셨다. 답변을 하다 보면 정신을 못 차린다. 


"엄마, 요즘 옆에서 보기 너무 안쓰러워요. 핏기가 하나도 없고 축 처져 있어요. 본인도 불안하고 힘든 거 같아요. 왜 이렇게 힘든 재수 생활을 해야 하는지... 왜 이렇게 어려운 일을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작년에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떡 하니 붙었으면 이런 고생 안 해도 되는 건데... 속상해 죽겠어요."


나도 모르게 불평과 불만, 속상함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지수야, 이게 다 하나님이 우리 서진일 사랑하셔서 그런 거다. 이렇게 고생을 하게 하는 데는 다 마땅한 이유가 있을 거다. 더 좋은 것을 주시려고, 더 아름답게 만드시려고, 보다 더 큰 사람이 되게 하시려고 다 계획되어 있으신 거다. 불평하지 말고, 이 시기를 감사함으로 이겨내면 된다. 서진이가 이 시기를 담대하게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너희는 그냥 아무 말 없이 옆에서 든든하게 기도하고 있어주기만 하면 된다."


엄마가 늘 자주 해주시는 말씀이지만, 어제는 또 왜 이리 마음에 와닿는지... 역시, 엄마는 '위로'다!




Everything happens for a reason!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다.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안 좋은 문제가 터졌을 때 스스로에게 어떻게 말하고 위로를 건네고 있는가? 


이는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그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본인에게 달려있다. 

물론 속상하고 좌절하고 슬프다.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생긴 거지? 다른 사람들은 다 잘만 살고 있는데? 왜 안 좋은 일들이 나한테만 생기는 거지? 이런 생각들이 스스로를 괴롭힌다. 


이럴 때, 우리가 간과하는 사실이 하나 있다. 실제로 벌어진 일보다 그 일을 해석하는 스스로가 그 상황을 더 힘들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슬프고 힘든 감정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 감정은 충분히 느낄 필요가 있다. 그 감정을 떠나, 그 상황에 대한 나의 부정적이고 왜곡된 해석이 문제가 된다. 


살아가면서 생기는 많은 어려운 상황들에 대해 스스로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인생의 문제들을 자신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모습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성장과 발전의 기회로 본다면 어떨까? 

우리의 삶은 우리를 위한 것이지, 우리를 대적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겪는 모든 어려운 상황과 문제들도 인생의 여정(Journey)인 것이다. 인생의 여정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진심으로 달려 나간다면 스스로 인생을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아나가는 것이다. 


지금 딸아이는 자신의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나가고 있다. 어렵고 힘든 순간이지만, 이조차도 필요한 여정일 것이다. 그런 딸아이를 위해 묵묵하게, 흔들리지 않고 오늘도 옆에서 함께 한다. 

이 여정을 즐겁게, 진심을 다해 달릴 것이다. 


참, 딸아이가 좋아하는 깻잎장아찌를 한 번 해볼까 하고 깻잎 한 박스를 사 왔다. 너무 과했다. 

이 많은 깻잎을 어떻게 해야 할지 대략 난감이다. 다시 반품하고 싶다! 이걸 왜 샀나 싶다. ㅎㅎㅎ

August 16, 2024 / 찹찹이 깻잎 한 박스를 사다! ^^", 이 많은 걸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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