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시간을 보다.
인천 공항에서 찍은 사진이다.
사람들의 분주한 발걸음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사진기를 들었다.
각자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름 모를 사람들이 의자에 앉은 내 앞을 무심히 지나간다. 저기 지나가는 저 사람... 지금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지만 언젠가는 친한 벗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혹은 오래전에 어설프게 알던 사람이 앞을 지나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인연이라는 게 오묘하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결국 남아지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