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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小雪)
by
오수현
Nov 24. 2024
아해야, 햇님 맞으러 나가 보자.
올해 나릴 작은 눈송이를
키우러
오늘도 저 멀리서부터 오시는구나.
어젯밤엔 막내 눈송이의 잠투정이
유달리 심했더랬지
밤새 곁을 지킨 까마안 겹이불 아래엔
새벽녘 추위로도 어찌할 수 없는 마음이
도란도란 자라고 있었구나.
그러니 아해야, 우리 햇님 보러 가자꾸나.
저 멀리서 오시는 햇님을
이번에는 우리가 먼저 마중 나가 보자.
출처: pixabay, 작가: KIMDAEJ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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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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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수필과 시를 씁니다. 언젠가 민법 교양서를 출판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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