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축복 입덧지옥
임신 맞네요. 자리 잘 잡혀있어요.
지난 4월 유산 후, 너무 감사하게도 남편과의 첫 임신시도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지난번에는 입덧도 하기 전에 유산이 되었기에 입덧이 어떤 건지 제대로 몰랐다.
그리고 금번엔 6주 차에 접어들면서 입덧이 조금씩 시작되었다.
입맛이 없어서 안 먹으면 안 먹은 대로 속이 울렁거리고,
속이 비어서 먹으면 먹은 대로 속이 울렁거리고,
먹고 나면 명치에서 턱! 막혀 체한 느낌이 지속되었다.
이래도 울렁 저래도 울렁 내 속은 울렁울렁 하루종일 컨디션 난조다.
이 입덧지옥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어느 날 컨디션이 좋은 날이 있었다.
이상하게 입덧도 안 하고, 투통도 없었다.
그런데 막상 컨디션이 좋아지니 '혹시나 잘못된 거 아닌가..?' 하는 또 다른 걱정이 몰려왔다.
입덧이 있으면 있는 대로 또 없으면 없는 대로 이래저래 걱정인 게 진퇴양난이다.
엄마 되는 게 쉬운 게 아니구나 싶다.
그저 아가가 건강하게만 잘 커줬으면 좋겠다.
얼마 전 초등학교 학부모 친구가 얘기했던 게 생각난다.
"임신했을 땐 그저 건강하기만을 바랬는데, 막상 키우다 보니 그 마음은 잊혀진 지 오래라고(아래 카톡 참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