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종종 길을 잃곤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은 복잡한 심리학 이론이 아니라, 간단하지만 깊이 있는 지혜일지도 모른다. 바로 이하영 원장의 책 '나는 나의 스무 살을 가장 존중한다'에서 제안한 '3그'—"그렇구나, 그럴 수 있다, 그러라 그래"라는 세 마디 말이 그것이다. 이 세 마디는 일상 속에서 감정을 인정하고, 포용하며, 허용하는 마법 같은 역할을 한다.
첫째, '그렇구나'는 감정을 받아들이는 출발점이다.
누군가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때, 또는 내가 어떤 감정을 느낄 때,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이것이 바로 '그렇구나'다. 단순해 보이지만, 이 말은 상대방의 감정에 대한 방어를 내려놓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나 자신에게도 이 말을 적용하면, 억누르려 했던 감정을 자연스럽게 인정할 수 있다.
둘째, '그럴 수 있다'는 그 감정의 배경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는 언제나 이유가 있다. 때로는 그 이유가 명확하지 않거나,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다. 그러나 '그럴 수 있다'는 이 감정이 생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아보고, 그것을 인정하는 힘을 준다. 상대방의 감정뿐 아니라 내 감정에 대해서도 이 말을 해주면, 스스로에게 더 관대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러라 그래'는 그 감정을 허용하는 단계다.
상대방이 무엇을 느끼든, 내가 어떤 감정을 가지든, 그것을 억지로 바꾸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두는 것이다. '그러라 그래'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허용하는 용기를 준다. 이 말을 통해 우리는 다른 사람의 감정뿐 아니라, 내 감정도 더욱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이 '3그'의 원칙은 단순히 감정을 다루는 기술이 아니다. 이는 자신과 타인을 더 깊이 이해하고, 더 넓은 마음으로 관계를 맺는 방법이다. 인생의 여러 복잡한 감정 앞에서 '그렇구나, 그럴 수 있다, 그러라 그래'를 떠올려 보자. 이 말들이 마음을 열어주고, 더 따뜻하고 여유로운 삶을 선물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