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2년 2개월, 결혼 1년 9개월
나: “오빠, 내 전화번호 기억해?”
남편: “음… 010… 뭐였더라...”
그 순간, 사실 전혀 서운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도 남편 번호를 아직 외우지 못했으니까!
우리 부부가 함께한 지(연애+결혼) 벌써 4년이다. 결혼까지 했는데도 우리는 서로의 번호를 모르고 산다. 핑계를 대자면, 요즘은 핸드폰에 연락처를 저장해 두니 굳이 외울 필요가 없으니까 그렇게 되는 것 같다..ㅋ 내가 지금 기억하는 전화번호라고는 아빠, 엄마 번호뿐이다.
이런 내가 만약 핸드폰을 잃어버린다면? 아마 엄마에게 전화해서 남편 번호를 물어보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몇 번이나 남편 번호를 외워보려 애썼지만, 며칠 지나면 기억에서 사라져 버린다. 나도 참... 이번에는 진짜로 남편 번호를 제대로 외워서, 남편에게도 내 번호를 주입시키기로 결심했다.
남편 머릿속에 내 생일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으니, 이제 전화번호까지 확실하게 주입할 차례다!
공일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