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깡촌 출신 남매, 연봉 1억을 넘길 수 있었던 이유

부모의 역할

어제 저녁, 지인 부부와 함께 식사하며 아이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 자리에서 와이프 분은 본인이 어릴 적 아버지의 지나친 공부 강요로 인해 교육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아이들에게는 강요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것이 부모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도 내가 자라온 환경을 떠올리게 됐다. 예전엔 경제적인 지원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 여겼지만, 어제의 대화를 계기로 내 부모님이 나와 친정오빠에게 주신 것은 ‘기다림과 믿음’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우리 부모님은 우리가 어릴 때부터 큰 가이드라인만 제시해 주셨고, 그 안에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주셨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해주실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셨고, 나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욕심껏 도전했다. 물론 실패도 있었고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으며 사춘기의 방황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부모님은 어떤 강요나 간섭 없이 묵묵히 기다려주셨다. 그 믿음이 얼마나 큰 힘이었는지는 어른이 된 지금에서야 실감하게 된다.

내 친정오빠와 나는 우리 또래들보다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 농어촌이라 불리우는 시골 깡촌 출신의 남매가 30대 중후반부터는 억대 연봉을 받아왔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부모님께서 우리에게 스스로 해낼 수 있는 힘과 능력을 키워주셨기 때문이다. 인내와 끈기를 길러주셨고,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정신력을 갖추게 해주셨다. 그래서 우리는 결국 그 고비들을 넘길 수 있었고, 지금의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다.

어렸을 땐 내가 잘나서 잘 된 줄만 알았다. 하지만 어제의 대화로 인해, 내가 잘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부모님의 믿음과 기다림 덕분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부모님은 언제나 든든하게 나와 오빠를 지켜주셨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지원해 주셨다.

우리 부모님은 정말 대단한 분들이다. 나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부모님이다. 내가 이룬 모든 성취는 부모님 덕분이라는 걸 이제서야 깊이 느끼게 된다.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겠다. 믿어주고 기다려준 그 사랑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