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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노 Sep 20. 2024

부기장에서 기장으로

업그레이드 이야기

부기장으로 회사에 입사해 새내기 티를 풀풀 내고 다니던 처음.

함께하던 기장님들에게 이게 뭐예요, 저게 뭐예요, 병아리처럼 쫓아다니던 시절이 어느덧 지나고, 

회사와 주변 동료들이 언제 기장 업그레이드를 할 것이냐 물어보는 시기가 왔다.


올해 초, 몇 달은 고민을 많이 했다. 회사의 더 큰 비행기 부기장으로 지원을 할지, 아니면 같은 기종의 기장을 도전할지. 아니면 아예 캐나다 국적기를 모는 회사에 지원을 할지.


곰곰이 장단점을 생각해 본 결과, 지금 타는 기종의 기장에 도전을 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 이유가,

1. 출근거리가 짧다. 도보로 10분 거리 도심에 공항이 있다는 건 정말 찾기 힘들다.

2. 그 말인즉슨, 공항이 작아 이착륙 딜레이가 없다.

3. 비행기가 익숙하다.

4. 현재 비행기는 약 80 명승인데, 비행기가 작을 때 기장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더 큰 비행기에서 기장이 되면 부담이 훨씬 클 것 같다.

5. 같은 회사 큰 기종은 나중에 기장으로 갈 수 있다.


이렇게 열심히 고민을 해 본 결과, 올해 기장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우리 회사에서는 부기장이 기장에 지원을 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1. 토탈 비행시간, 2. 현재 기종 비행시간 이 충족되어야 하고, 인터뷰를 본 뒤 결과가 나온다.


회사 인터뷰는 기장직에 관련된 질문을 받았는데 - 작성해야 할 리포트 종류, 부기장과 승무원 관리, 승객 관련 문제등 시나리오를 주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들이었다.


인터뷰를 통과한 뒤엔 교육이 이뤄진다. 첫 입사했을 때와 커리큘럼은 비슷하지만, 교육 기간이 훨씬 짧다.

1. 교실에서 듣는 그라운드 교육 - 3일

2. 시뮬레이터 - 5일

3. 택시 트레이닝 / 라인 인독 (트레이닝 캡틴이 부기장으로 탑승해 실제 비행에서 교육을 받는다) - 약 한 달 반


기장승급 교육은 시뮬레이터가 악명이 높은데, 

다음글에 시뮬레이터 이야기를 좀 더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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