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사용하던 갤럭시 S10 5G 모델이 첫 구매 당시 사용 시간과 5년 사용 후의 하루 배터리의 사용 시간이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왜 이런건지 유튜브에 검색해 봤는데 핸드폰이 꺼져 있어도 대기전력을 먹는 어플 (ex : 카카오톡, 캐시워크 등등) 이런 것들이 많아서 실 사용시간이 줄어드는 것도 맞지만, 과충전이 전체 배터리의 총량을 줄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기존 핸드폰의 실 사용시간도 줄어들고, 핸드폰의 처리 속도가 느려진 것을 확실하게 느끼며 올해 초, 갤럭시 S23 울트라로 기기를 바꿨다.
일상생활에서보통 C타입으로 유선 충전이나 집에 있는 갤럭시워치, 갤럭시버즈와 같이 충전할수 있는 3 in 1 무선 충전을 이용하는데책을 본다던지, 컴퓨터로 브런치에 글 기고를 한다던지 집중하는시간대에는 중간에과충전 돼도 핸드폰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 뭔가 사람 심리상 100% 충전되어 있는 모습이 언제나 보기 좋고, 핸드폰을 쓰는 시간이 아닌 이상 충전을 뗄 이유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다가 최근에 우연치 않게 설정 어플에 들어갔는데 배터리 보호모드라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설정을 사용하면 100% 충전 완료 되면 95%로 다시 내려갈 때까지 충전을 금지 하는 과충전 방지 기능이다. 인간이 핸드폰을 써도 어차피 필요한 기능만 쓰기 때문에 이런 설정 모드 하나하나 세세히 신경 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정말 스마트폰에 관심 많은 사람이 아닌 이상은 유용하고 편리한 기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치되어 있는 기능들이 많다는 의미기도 하다.
이렇게 보니 인간과 핸드폰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사람도 핸드폰도 마찬가지로 100% 과충전을 유지한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삶의 태도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수면 상태가 디폴트이지만 체력이 100% 충전되기에 일어나는 것이다. 일어나도 침대에 다시 누워 과자를 까먹으면서 게임을 한다던지 넷플릭스 시청을 한다던지 하면 체력은 여전히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아무리 스마트폰 시대, 1인 가구 시대라고 할지라도 꾸준한 체력 소비가 필요한 활동을 해야 한다. 등산을 한다던지, 탱고를 춘다던지, 헬스장을 간다던지 하는 야외 활동이 필요하다. 물론 홈트레이닝이나 여타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적인 행동도 좋다. 그러나 야외 활동이 필요한 이유는 밖에 나가서 느끼는 맑은 공기를 마시고, 집밥 말고 새로운 음식점에서 새로운 맛을 경험을 하고, 타인과 사교 활동으로 웃음 충전, 외로움 해소,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이 되는 사회일수록 외로움의 증가와 사교 활동에 목말라간다. 사회적 고독은 결국 생의 마감이라는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전에 포스트와 마찬가지로 나는 헬스장을 다니게 되며 나의 몸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익히며 성장하고 눈 감고 뒤척이지 않고 편안하게 숙면에 취한다.
직장인이 달력을 보는 것은 법적 공휴일을 찾아보는 행동일 것이다.
장기 휴일이 온다면 해외여행을 간다던지 평소에 회사 일로 인해 시간 부족으로 하지 못 했던 것들에 대해 계획을 세우고, 도파민 충전을 통한 삶의 활력소를 채우는 것이다.
이번 추석은 주말을 포함한 월화수까지 총 5일을 쉬게 되었다. 그러나 벌써 연휴의 마지막이라니... 시간이 너무너무 너무나 빠르다. 그러나 목요일, 금요일 이틀만 버티면 다시 주말이라 쉬게 된다. 만약 내 회사가 연차 사용이 가능했다면 당연히 목금도 사용해서 9일 황금 휴가를 즐겼을 것이다. 하지만 내 회사는 공휴일이 많다는 이유로 연차 사용을 금지했다. 뭐 이틀 정도면 버틸만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많이 쉬어서 에너지를 써야 하는 상황이다. 럭키비키 하게 원영적 사고를 통해 오히려 좋다는 마인드로 개미는 일하고 다시 즐겁게 이틀 쉬는 생각만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