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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와 수치심 거미줄

외국어가 들리면 귀를 막고 뛰었다

by 묘보살과 민바람

평생 저를 따라다닌 수치심,

강사생활 10여 년간 겪는 학생들의 '앞담화'와 사회 불안,

마지막 2년의 공황 증세.

이것들을 마무리짓게 해준 어느 무척 아팠던 하루,

동시에 저를 처음으로 낫게 해준 하루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뉴스에 연재할 때 이 기사를 읽고 한 독자분이 보내주신 쪽지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그 어떤 약과 상담보다 큰 치유를 얻었다고요.

그 한 문장이 또한 저의 10년을 치유해주었습니다.

치유는 아픔에서 나오고

그렇게 만들어진 치유는 돌고 돌아 커지는 거라고 믿게 된 기억입니디.


《나는 ADHD 노동자입니다》

3장 '힘든 건 힘든 거다'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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