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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지역N문화

지역 지성 ‘신재 심동로’, 선행연구 시작

49. 지역N문화

by 조연섭

동해문화원은 지난 11일 ‘신재 심동로 학술 연구 및 선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1차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12월 11일로 예정된 본 학술세미나에 앞서 연구의 방향성과 방법론을 정교화하기 위한 사전 논의 성격으로 마련됐으며, 장정룡 강릉원주대학교 명예교수를 비롯한 교수·연구자·지역학 전문가 17명이 참석했다.

회의실과 온라인(Zoom)동시 세미나, 사진_ 조연섭

세미나에서는 심동로 연구의 기반을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에 대한 세 가지 핵심 의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먼저, 연구 자료의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현재 심동로 관련 기록은 일부 가문 자료와 지역 문헌에 한정돼 있어 연구의 폭을 넓히는 데 어려움이 크다. 이에 참석자들은 당대 인물 및 주변 인물에 대한 연계 조사, 가문사 고증, 「임영지」 속지 등 미확인 자료 발굴 등 다각도 문헌 탐색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어 기존 역사·문학 중심의 연구에서 벗어나 학제 간 융합 접근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지질생태, 해양민속학, 문화지리학 등 인접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심동로의 삶과 사상을 지역 환경·시대적 맥락 속에서 입체적으로 조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확장적 연구가 ‘지역사상사’ 관점에서 신재 심동로의 위상을 보다 정확히 재정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선양 사업의 방향과 관련해 미래 지향적 시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강조됐다. 인물의 생애와 사유를 현대적 감수성으로 재해석하고, 시대정신과 가치 중심의 콘텐츠로 발전시킴으로써 지속 가능한 문화자산으로 승화시키자는 것이다. 이는 향후 교육 프로그램, 지역 콘텐츠 개발, 세대 간 공감형 문화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문화원은 이번 1차 세미나를 시작으로 20일 2차 등 총 4차례의 주제별 온라인 토론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축적된 논의는 12월 본 학술세미나에서 종합 발표되며, ‘신재 심동로’ 선양의 구체적 로드맵 마련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오종식 동해문화원장은 “실제 세미나 현장은 토론의 시간이 제한적이라 깊이 있는 토론이 부족했으나 이번 온라인세미나는 토론형으로 진행해 최종 발제의 깊이가 기대된다. “라고 했다. 또한 “앞으로도 온라인 세미나를 적극 활용해 지역의 잠재된 지성과 역사 자원을 현대적 가치로 재해석해 지역문화의 미래 자산으로 발전시키는 데 지속적으로 힘쓰겠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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