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참 감사한 나날들

by 정예슬

오랜만에 브런치를 열었다.

나에게 '작가'의 길을 열어준 곳.

'슬기로운 독서생활'의 첫 10개 글을 담아준 곳.


요즘 나는 정예슬 작가이자 예슬췍 이라는 이름으로

강의와 원고 제의를 받고 있다.

정말 쉴 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그 와중에 두 아들을 돌보고

예스리딩 초등독서논술 수업도 열였다.

감사하게 서양고전반 3,4학년 2개 반과 5,6학년 1개 반

동양고전반 5,6학년 1개 반 총 4개 클래스를

오픈하자마자 시작할 수 있었다.


5,6학년 서양고전반/동양고전반 다른 요일 대기자들과

신문 수업, 글쓰기 수업 등 다양한 클래스 요청이 있다.


아쉽게도 몸이 하나인데다

원고 마감 약속을 꼭 지켜야한다는 신념 때문에

앞으로 써야 할 7권의 책을 위한 시간을 남겨 둔다.

초고를 다 썼다고 해도 심혈을 기울여야 할 교정본이 남아 있으므로.

틈틈이 강의도 다녀와야 하므로.


사실 올 하반기에는 '박사 과정'에 지원하려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더더욱 수업을 추가로 오픈할 수가 없다.

그런데 이마저도 멈춰야 할 것 같다.


부정출혈이 계속 있어서

산부인과를 찾아 갔더니

아주 큰 혹이 보인다고 하셨다.

(생리 전이라 정확히 보이지 않아 정확한 크기는 모르지만

대략 이만큼 덩어리를 잡아 제법 커서 떼내야 할 것 같다는)


소파술이라는 간단한 수술이지만

마취가 필요해서 지금 당장은 어렵고

다시 날을 잡아보자고.

추석 연휴 마치고 한 번더 진료를 본 다음

정확한 크기를 살펴보자고 하셨다.


나는 멈춰야 할 때,

쉬어가야 할 때를 아는 것이 참 어렵다.

그런데 이렇게 몸에서 신호가 오는 것도

참 감사한 일이다.






어제 중 2 친구들을 대상으로 캔바로 '미래 일기' 책 만들기 수업을 했다.

어떤 고등학교에 가고, 꿈에 그리던 대학교에 가고...

혹은 어떤 자격증을 따서 무슨 일을 하고...

가족 혹은 친구와 여행을 다니는...

이런 저런 버킷리스트를 보며

열심히 수업에 참여해준 친구들에게 고마웠고,

그 친구들이 누리고 싶은 삶을 살고 있는 나에게 고마웠다.


나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만큼

매 순간 노력하면서 살아간다.

물론 이불킥하는 순간들도 있다.

하지만 그런 시간이 있어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음에 감사하다.




KakaoTalk_20250923_181409032.jpg



무엇보다 '예슬췍', '예슬쌤'에 무한 신뢰를 주는

많은 학부모님들, 선생님들, 이름 모를 분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즐겁고 성실하게 나아가야겠다.



정예슬.png



*정예슬(예슬췍) 작가

-8권 출간작가

-10권 출간예정

-4권 기획 완료, 곧 계약


여기까지 오게 해 준 시작,

브런치! 고마워 :)



keyword
작가의 이전글서울국제도서전, 모골이 송연한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