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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가을이 내려앉았다

by 정예슬


어제 아침이었다. 요가를 하러 나섰는데 글쎄 이 엄청난 장면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이토록 새빨간 가을은 처음이었다. 순간 눈이 시렸다. 가까이 다가가면 안 될 것 같은 신성함마저 느껴졌다.





오마이갓. 감탄사만 나왔다. 곧 요가 수업이 시작되는터라 사진을 더 찍고 있을 수 없었다. 그래도 이 사진 한 장은 건졌다.



하루가 지나 다시 봐도 놀랍다. 멀리 단풍 구경 가지 않아도 집 앞 놀이터에 형언 할 수 없이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다니...



역시 파랑새는 멀리 있는 게 아니었다 :) 내일은 또 어떤 풍경이 나를 사로잡을까? 새빨간 가을을 담았으니 이젠 샛노란 가을을 담을 차례인가? 내일은 비가 내린다고 하니 가을 담은 웅덩이를 만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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