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자서전
[세 가지의 영혼, 세 가지의 기도]
첫째, 나는 당신이 손에 쥔 활이올시다. 주님이여, 내가 썩지 않도록 나를 당기소서
둘째, 나를 너무 세게 당기지 마소서. 주님이여, 나는 부러질지도 모릅니다.
셋째, 나를 힘껏 당겨주소서, 주님이여, 내가 부러진들 무슨 상관이겠나이까?
-영혼의 자서전, 니코스 카잔차키스-
[영혼은 바다였다]
영혼은 바다다.
존재와 멀어질수록 영혼은 깊어진다.
발을 내디딜 때마다 휘청거리고
너그러운 숨으로 나를 당겨도
차오를수록 부러지지 않으며
나를 맡길수록 유유히 흐른다.
몸이 부서질까 손을 뻗다가도
살아내려고 바둥거리다가도
영혼 깊은 먼바다로 흘러간다.
바다 끝에 닿는 것은 활이 아니라
영혼의 닻이었다.
영혼은 바다였다.
본 브런치북 '빛나는 문장들'은 '영혼의 자서전'에서 발췌한 글귀와 저의 짧은 글을 담고 있습니다.
글벗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영혼의 자서전, 니코스 카잔차키스, 열린책들, 2009.
[빛작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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