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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과장 Mar 30. 2021

(책리뷰)앵무새죽이기-하퍼리-

늘 예전부터 읽고 싶어 책을 구매하고 책장에 꼽혀있기만 했던 책을 한 달여 만에 완독을 했다. 조금씩 읽어 나갔으며 500여 페이지를 시간차를 두고 읽어서 간혹 가다 앞의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전체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별 지장은 없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이 책이 매스컴뿐만 아니라 인터넷 등에서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 모습에 좋은 책이라 확신했다. 1960년에 출간되었으니까 60년 된 책이다. 스테디셀러로 누구나 인정하는 책을 이제라도 읽었으니 어려운 숙제를 끝낸 것처럼 마음이 가벼워진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지식보다 지혜를 얻기 위한 것이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인정받기 위한 독서가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삶을 잘 살기위한 보험을 가입하는 것과 같다.     

무심코 말하고 행동한 것들이 남에게 피해를 줄 때 나를 위해 최선의 선택일 수밖에 없다고 합리화 한다. 알면서도 또는 모르면서 행한 모든 일련의 나의 행동에 바름을 찾기 위해서는 그냥 얻어지지 않는다. 읽고, 생각하고, 고민해야한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이 남았다. 좀 더 후회하지 않고 남으로부터 비난받지 않기 위한 준비를 계속 해야 한다.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후회하기 전에 말이다.     


여운이 오래 갔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읽힐만한 책이었다. 대중적인 책 중에서 성경책 다음으로 많이 읽혀진 책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을만한 책이다. 책속의 어른들이 말하고 행동하는 중에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감정이입도 해보지만 아마도 현실과 타협하지 않았을까 싶다. 어떤 것이 옳은지, 정의인지 알면서도 실제로는 여러 조건과 상황에 비추어 비겁해질 때가 있다. 그 비겁함을 최소화하는 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리기위해서는 책을 읽는 것이 필요하다 믿는다.     


책 속의 어른들도 시대적 상황과 배경에 의해 다수의 고정관념과 편견에 의해 한 사람의 무고한 생명을 잃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남들이 예 할 때 아니오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은 흔하지 않다. 이해는 하면서도 비겁하다고 비난 할 수 있을까     


평정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고 자신의 마인드컨트롤 역시 어렵다. 여자아이의 아버지가 아버지를 욕하더라도 싸우지 말라하고 아이는 그 걸 지키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에 내 가 처한 환경과 비교해서 무엇이 최선이고 차선책일지 모색해본다.                                         


후회하고 자책해도 어쩔 수 없다. 주워담을 수 없는 말들을 쏟아낸 후 계속 머릿속에 맴돌고 있다. 잘못했고 말  할 때는 몰랐다. 그 말을 할 때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반날절이 지난 후 내가 엄첨난 실수를 했다는 걸 깨달았다. 상대방 나보다 어리고 나보다 지위가 낮다고 스스로 느끼며 살아나 보다 뉘우치고 자숙하며 지내야 겠다. 그래도 내가 한 잘못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는다.    


말을 할 때 또는 2~3명 모였을 때 경계하고 중심을 잘 찾아야한다. 아무말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훨씬 백번 더 낫다. 내가 위축되지 말고 당당하며 살아가야 한다. 중심을 찾고 쓸데 없는 말을 많이 해서 가벼워지지 말자. 웃지 말고. 4시30분이나 꼭 일어나서 내 의무를 다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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