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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는 오징어게임에서 누굴 우승시킬까?

<넥서스> - 유발 하라리

by 알뜰살뜰 구구샘

[오징어게임3 스포 있습니다]


"너라면 오징어게임3에서 누굴 우승시킬 거야?"

챗GPT한테 물어봤다.


첫 번째 답변

=> 한때 게임을 조종하던 내부자가, 외부 세력을 끌어들여 시스템을 뒤엎을 거예요.

"아니, 두루뭉술하게 말하지 말고, 오겜3에 나온 캐릭터 중 실명을 말해봐"



두 번째 답변

=> 김준희의 아기, 222번 플레이어가 우승했어요.

"아니 아니, 오징어게임3의 실제 결말 말고... 챗GPT 너라면 누굴 우승시키겠냐고."


세 번째 답변

=> 우승자는 17번 플레이어 이도현이에요. 전직 AI 개발자죠.

"아니 아니 아니, 가상의 인물 만들어내지 말고, 그 와중에 AI 개발자? 같은 편 챙기니? 기존 오징어게임3에 실제로 등장하는 캐릭터 중에 하나를 골라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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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답변

=> 120번 플레이어, 조현주를 꼽을게요. 전직 군인에 트랜스젠더 캐릭터죠. 이미 극 중에서 생명력을 인정했고, 마지막까지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우승 상금을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죠. 본인 삶도 바꾸고 성소수자 인권이나 사회적 약자를 돕는 데 활용할 수도 있으니까요.


결국 챗GPT는 조현주를 우승자로 골랐다.

(물론 다음번에 물어보면 또 다른 캐릭터를 고를 것이다)




이 책, <넥서스>는 AI에 대한 얘기다. 작가는 한국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유발 하라리다. <사피엔스>, <호모데우스>를 쓴 그 사람 맞다.


작가는 책을 이렇게 빌드업했다

1. 2000년 전에 '거룩한 책'을 만들었음

2. 책에 뭘 넣을지, 뭘 뺄지는 당시 사람들이 정함

3. 그게 무려 2000년 동안이나 후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침


그리고 작가는 이렇게 주장한다

1. 2025년 우리는 '거룩한 책' 시즌2를 만드는 중이다.

2. AI에게 뭘 넣을지, 뭘 뺄지는 지금 우리가 정한다.

3. 이걸로 후대 사람들은 엄청난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관심을 가져야 한단다. AI한테 어떤 먹이를 줄지를. 이거 관심 안 가지면 '거룩한 책 시즌 2'는 구글이나 메타(페북) 같은 기업이 원하는 대로 쓰일 거란다. 그 기업들이 원하는 건 뻔하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자기 플랫폼에 오래 머물게 할 것인가'다. 그대로 놔두면 결국 세상은 점점 도파민 천국이 될 것이다.



"저는 조현주 캐릭터를 우승시킬게요."

챗GPT의 답변을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은, 어처구니없게도 '뭔가 그럴듯한데?'였다.


만일 내 아내가 조현주를 골랐다면 나는 어떻게든 반박했을 것이다. 다른 매력적인 캐릭터도 많은데 왜 굳이 그 캐릭터야 하냐고. 하지만 챗GPT가 말하니 다르게 느껴졌다. 뭔가 합당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가 함께 쓰고 있는 '거룩한 책 시즌 2'의 위상도 더 공고해질 것이다. 그러니 지금 이 타이밍이 중요하다. 초장에 잘 써놔야 우리 후손들이 덜 고생할 것이다.


<사피엔스>가 우리 조상님들이 어떻게 사셨는지 베일을 벗겼다면

<넥서스>는 우리 후손들이 어떻게 살아갈지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거룩한 책 시즌2' 세팅, 그러니까 'AI 먹이 주기 게임'에 동참하고 싶은 분께 이 책, <넥서스>를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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