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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를 맡기면 12% 이자를 준다고?

우리는 지금 은행 예적금이 무너지는 시대를 살고있다

모든 재화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 그 가치가 결정됩니다. 돈도 마찬가지 입니다. 1금융권(우리은행, 기업은행 등) 은행 이자율이 2%일때 2금융권(신협, 새마을금고 등) 은행 이자율이 2.5%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돈을 필요로 할 때는 언제일까요? 여러분도 한번쯤 돈을 빌려야지 하고 생각해보신적 있으실텐데요. 바로 부동산 같은 투자자산을 구매하고 싶을 때 입니다. 평소 시세보다 5천만원이 저렴한 급매물이 하나 나와서 사고 싶은데 돈이 딱 1천만원 부족한 상황일 때, 얼마까지 이자를 주고 빌릴 수 있을지 생각해 봅시다. 아마 10%여도 감수하지 않을까요? 부족한 돈으로 인해 사냐/못사냐 가 갈리기 때문이지요.


비유를 하나 더 해보겠습니다. 여러분이 관심있게 보는 주식 종목이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루머가 돌아서 주가가 10% 빠졌습니다. 오래 관찰해 온 입장에서 해당 루머는 사실이 아님을 여러분이 알고 있고, 다시 주가는 정상화되서 일주일 안에 다시 10%가 오를 것이 눈에 뻔히 보이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추가로 투자할 돈이 없습니다. 돈을 빌려서라도 투자해야 하는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라고 생각이 드는데, 일주일만 딱 돈을 빌리는데 얼마의 이자까지 부담할 수 있을까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5%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돈을 빌리는 입장이 아닌, 빌려주는 입장이라면 어떨까요?

연에 10%든, 주에 5%든, 우리가 빌려주는 겁니다. 그러면 단기간에 높은 이자를 얻을 수 있겠지요.


그런데 만약 위와 같이 10%로 부동산 투자를 하겠다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이 사람이 돈을 갚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이 사람이 가진 부동산을 압류해서 경매에 부칠 수도 있고, 혹은 돈을 받아주는 업체(채권추심업체)에 수수료를 주고 돈을 받을 권리(채권)를 할인해서 팔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결국 빌려주고나서 잘 받아야만 실제로 수익이 되는 것이지요.


그러면 우리가 채권추심업체에 돈을 빌려준다면 어떨까요? 애초에 직접 돈을 빌려주지 않고, 돈을 받을 수 있는 업체에다가 돈을 빌려주고, 돈을 빌리려는 사람에게 여기에서 돈을 빌리라고 하는 겁니다. 대신 빌리는 사람은 10%에 빌리고, 업체는 2%를 가져가고, 여러분은 8%를 이자로 받는거죠. 그러면 여러분은 직접 돈을 회수하지 않고도 업체를 통해 안전하게 이자를 거둬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걸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확대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주식과 부동산을 투자하는 인구 수를 10,000 이라고 하고 투자시 돈을 빌리려는 사람 수를 100 이라고 한다면, 전세계 적으로는 몇십배 이상 많은 사람들의 수요가 존재하겠지요. (전세계 인구 수 중 한국 인구 수는 1% 미만입니다.) 그럼 세계적으로 돈을 빌려준다면 더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요? 서론은 이정도로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하게 투자가 이루어지는 시장은 코인 투자 시장입니다. 주식 시장처럼 장 시작과 마감 시간이 없이 24시간 운영되며, 주식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후진국에서도 인터넷 회원가입만을 통해 거래소 계정을 만들고 거래가 가능합니다. 증권 계좌를 만들어야만 투자가 가능한 기존 주식 시장보다 훨씬 접근이 용이해 활발히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편, 빗썸, 업비트 같은 국내 코인 거래소들은 원화로 코인을 구매하게 되어 있지만, 전세계 대부분은 달러로 코인을 구매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달러를 쓰지 않는 국가들 역시도 달러를 써야 하는데요. 여기서 코인을 구매하기위한 달러를 달러코인 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USDT와 USDC가 있습니다. USDT는 Tether라는 회사가 발행한 달러코인이고, USDC는 Circle이라는 회사가 발행한 달러코인입니다. 둘다 달러 가격과 1:1로 연동이 되어 있어, 달러와 동일시 되며, 가격이 달러랑 동일하게 안정되어 있다고 해서 스테이블코인 이라고 부릅니다. 2025년 요즘 언론에 나오는 원화스테이블코인 이라는 말은 USDT나 USDC처럼 KRWH 같이 KRW와 1:1로 연동된 코인을 만들어야 하지 않냐는 내용인데요. 발행사는 어디로 할 것인지, 발행 물량에 해당하는 원화를 어떻게 보유할 것인지 등 결정하고 풀어야 할 사안이 많아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USDT나 USDC과 같은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실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와 있습니다. 해외 거래소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를 거쳐야 하고 Redot이나 Kast같은 스테이블코인 기반 신용카드를 발급해주는 업체들이 생겨, 코인을 가지고 카드결제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스테이블코인을 해외거래소에서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빌려주고 이자를 얻으면 됩니다. 즉, 대출 및 회수 역할을 해외 거래소가 하게하고, 우리는 USDT나 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해외 거래소에 빌려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국내 은행 이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이자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통상 5~8%, 많게는 12%까지도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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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율 12%를 지급하는 USDC EARN 사례 및 USDT/USDC EARN 추가 사례)


사실 코인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서비스는 이미 국내 거래소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스테이킹’ 서비스라는 이름 하에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다만 일반 코인의 경우, 이자율이 높더라도 가격이 낮아지면 손해를 보기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하고 이자를 받는게 안전한데 국내 거래소에서는 아직 이를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국내 거래소에 솔라나를 예치하면 연 5% 이자를 주는데, 솔라나 가격이 5%보다 더 하락한다면 이자를 받아도 손해가 나는 셈이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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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래소인 업비트/빗썸의 Staking 화면. 언스테이킹에 3일~24일이 소요되고, 코인 가격이 빠지면 이자율이 높아도 손해를 볼 우려가 있는 구조)


한편, 해외 거래소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서비스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EARN’ 이라는 이름 하에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달러 가격에 연동되다보니 리스크가 적으면서도 국내 은행이나 거래소보다 높은 이자율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왜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을까요? 이유는 바로 사용처가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국내 거래소는 코인의 구매와 판매만이 가능하지만, 해외 거래소는 국내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지 않은 코인을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레버리지 투자, 인버스 투자가 가능합니다. (국내는 현물거래만 가능한 반면, 해외는 선물옵션거래까지 가능하기에 쓰임이 더 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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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거래소에서는 인버스 및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하기에 USDT (및 USDC) 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의 쓰임이 훨씬 크고 수요가 국내거래소에 비해 월등히 풍부)


물론 달러 가격이 빠지면 이 전략도 손해가 날 수 있는게 사실이지만, 달러 가격은 일반 코인들만큼 등락이 크지 않아 안전합니다. 달러에 투자한다고 위험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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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시세 변화. 하루에 1% 이상 변동이 발생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아는 만큼 돈이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코인 투자 시장은 국내 증권 시장보다 훨씬 사이즈가 크고, 비트코인도 이미 은과 시총이 맞먹을 정도로 규모가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전세계 거래소 중 가장 큰 바이낸스 거래소의 경우, 하루 거래량이 47조에 육박해 코스피가 30조, 코스닥이 4조인 것에 비해 둘을 합쳐도 더 큰 수준입니다. 이미 국제 금융은 국내보다 훨씬 크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지요.


코인 투자가 위험한 것만 있는게 아닙니다. 위험 속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예치 같이 위험하지 않으면서도 기존 전통시장에서의 투자보다 훨씬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들도 존재합니다. 편견을 걷어내고 공부하고 배우면 남들이 보지 못하는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지요. 다들 큰 수익을 노리고 비싼 이율로 돈을 빌려서 투자할때, 우리는 그걸 빌려주고 적당히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가져가면 그만인 셈입니다.


저는 이미 스테이블코인으로 카드를 발급해 잘 사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자를 받으면서 결제도 하고 심지어 출금도 가능해 은행에 가지 않고도 경제활동이 쉽게 가능하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아신다면 실생활에 접목하시고, 모르신다면 부디 공부하셔서 선진금융에 뒤쳐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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