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9월의 하늘2- 구름이 그려낸 풍경
파아란 하늘 위,
뭉게구름은 그림을 짓는다.
하얀 구름은 따스히 마음을 감싸며
끝없이 다양한 풍경을 펼친다.
걷는 걸음마다,
그림은 나를 따라온다.
오늘은 유럽 어딘가의 풍경화를,
내일은 산골마을 가을 추수의 장면을
그려낼 것만 같다.
아직은 더운 바람이
구름의 붓끝을 흔들지만,
머지않아 시원한 바람이
새 계절의 색을 채워 넣으리라.
9월의 하늘,
그 속에서 나는
한 폭의 그림 속을 걷는다.
치매 엄마, 암 투병 동생 곁을 지키며 함께 걷습니다. 힘든 날엔 서로의 눈빛이 햇살이 되고 작은 웃음 하나에 희망은 다시 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