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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쑥갓 Feb 05. 2024

도파민 디톡스 하러 대전 간 사람

24.01.11~01.12


모두가 대전을 노잼도시라 하지만,


오히려 좋아.


여행을 갔으니 열심히 돌아다녀야 한다는


의무감이 없는 여행


도파민에 절여진 현대사회와는 동떨어진 곳


대전에 다녀왔습니다.



https://youtu.be/Ohv_543pIA0?si=SPkz7QLegWAQw3ry



여행 동안 들은 노래.


이왕이면 들으면서 봐주세요.








6시 30분 기타를 타고 도착한 대전역


역에는 비둘기가 살고 있다.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았다.




식당 가면서 본 광고


너무 웃겼다.







첫 목적지였던 김화칼국수


네이버에는 10시부터 영업한다고 하지만


9시에 문 연다.





올해부터 가격이 조금 인상되었다.


원래는 칼국수, 선지 국밥 5,000원 비빔국수 7,000원 수육 8,000원이었단다.


1,000원 차이지만 5,000>>6,000원은 20%나 오른 느낌이라 아쉽다.




리뷰들을 많이 찾아봤는데,


칼국수보다 비빔이 더 맛있다길래 비빔으로 시켰다.


비빔국수도 면은 칼국수 면이다.


개인적으로 양념장이 부족해서 더 넣어 먹었다.


그냥 무난한 비빔국수 맛?


양이 엄청 많다.







먹고 나니까 딱히 할 게 없더라.


대전 중앙시장 구경 갔다.

중앙시장에는 순대를 판다.


원래는 중앙시장에 가고 싶은 순대 국밥집이 있었지만,


배불러서 안 갔다.



밥 먹고는 다음 음식점을 향해 걸었다.


걸어서 4~50분 정도 걸렸는데,


소화도 시킬 겸, 대전 구경도 할 겸.



구 위에 옹기종기 모인 비둘기들







대전에 온 이유(딸기시루가)가 있는 성심당


내일의 격전지다.






가면서 본 성당.


뭔가 건물이 멋있었다.



이 외에도


걸으면서


구 충남도지사 공관도 구경했다.


그 주위를 대전이 미는듯




걷고 걸어 드디어 도착한 반찬 식당


등산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아온다더라.


식당에서 하는 반찬 호떡이라는 카페가 있어서


계단 올라가는 길에 호떡 냄새가 맛있게 났다.



1인분(7,000) 원에 나오는 양


여기는 진짜 좋은 게 혼밥도 가능하다.


심지어 반찬도 리필 된다.



이때 소화가 덜 되어 있어서 너무 아쉬웠다.


비지찌개는 내 입맛에 안 맞았지만,


다른 반찬은 다 맛있었다.


가성비 goat


밥 먹고 할아버지 보러 현충원 갔다.



갔다가 유성 온천에 갔다.






유성호텔은 1915년에 개장해


올해로 108년에 달하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호텔이다.


그러나 경업난 등 여러 이유로 올해 3월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뭔가 아쉬워서 코스로 결정했다.



여기가 히트인 게 남탕은 노천탕이 있다.


추운 날에 노천탕에 있는 일 만큼 기분 좋은 일이 없다.


노천탕에 있다가 사우나에 있다가 2시간 정도 반복했다.



노천탕 옆에는 냉탕도 있는데,


한 어르신께서 이 추운 날에 냉탕의 폭포를 계속 맞고 계셨다.






온천을 끝내고는 국룰 바나나우유를 마셨다.


바나나우유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아버지랑 어렸을 때 목욕탕 가서도


바나나우유 말고, 서울 커피우유를 마셨다.



근데 뭔가 바나나우유를 마셔야 할 기분이었다.






숙소 체크인하러 갔다.


이상하게 대전 중앙로에는 펫샵이 2~3개 모여있다.


강아지랑 고양이들이 너무 귀여웠지만,


한편으로는 불쌍했다.



체크인 마치고 군대 사람을 만났다.


뭔가 사람을 대전으로 형상화 한 느낌의 형이다.


성격도 좋고, 잔잔한 사람.


부담 없는 형이다.








중국 대반점이라는 중국집에서


고추 간짜장을 먹었다.


(고추간짜장은 만 원, 그냥 간짜장은 9,000원)



음식을 시킨 지 5분도 안 돼서 바로 나오는데,


저 진짜 간짜장의 자태가 너무 아름다웠다.


화교분께서 장사하시고 아주머니께서 친절하시다.



오랜만에 굉장히 맛있는 간짜장을 먹어서 기분이 좋았다.









먹고 나서는 성심당에서 빵 사서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성심당 본점 근처에 성심당 문화원에서 음료와 빵을 먹을 수 있다.


8시쯤 헤어지고



숙소 가서 씻고,


넷플릭스 월드컵 다큐 보다가


9시 30분에 바로 잤다.






7시 30분에 일어나서 씻고,


국밥 먹으러 갔다.



광주에서 유명하다는 태평소 국밥


원래 계획은 4~5시쯤 일어나


걸어가서 먹는 거였는데,


알람을 오후 4~5시로 맞춰놓는 바람에 버스 타고 갔다.



어제 형이랑 얘기하면서


서로 태평/소국밥이 아니라


태평소/국밥인줄 알았다고


이게 딕션에 차이를 둬야 한다고 얘기를 했었다.






여행 온 사람들은 소국밥을 많이 먹는다지만,


소국밥은 쇠고기뭇국 맛이 난다 해서



대전 사람들이 많이 먹는듯한(망상임) 내장탕을 주문했다.


특) 내장탕



맛은 뭐 내장탕 맛이었는데,


내용물이 진짜 많다.


특이라서 많은데? 느낌이 아니라


그냥 반이 내장인듯한 양


맛있었다.




먹고 뭐 어제 본 결전지인 성심당 케이크 부티크에 가서


딸기시루 사서 집 갔다.




무궁화호 표가 없어서 입석으로 발권 받아


2시간 동안 서서 갔다.


입석하는 자리에 나포함 남자 3명이 있었는데,


다 성심당 봉지와 딸기시루 박스를 가지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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