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행이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실력이 있음에도 왜 기회가 우리를 비껴갔는지에 대한 불편한 진실과 마주했다. 나의 시선이 고객이 아닌 동료를 향해 있었음을, 나의 노력이 목적지를 잃고 흩어지고 있었음을, 그리고 고객은 나의 실력이 아닌 나의 ‘느낌’을 먼저 산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를 증명하려 애쓰는 구차한 변명 대신, 보이는 모든 것으로 조용히 증명하는 법을 이야기했고, 단발적인 상품이 아닌 지속 가능한 이름이 되기 위한 마지막 감각에 대해서도 나누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당신은, 이제 더 이상 과거의 당신이 아니다. 이 글들의 엮임을 읽은 당신은 이제 당신의 비즈니스를, 당신의 가치를,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되었길 바란다.
나의 지난 시간들이 한 냄비 안에서 뭉근하게 끓어, 마침내 하나의 맛으로 완성되었다. 홀로 휴무를 보내던 어린 셰프의 외로움과, 온 가족이 함께하던 저녁 식탁의 온기가 한데 어우러져, 보이지 않는 마음을 보이는 온기로 전하는 나만의 레시피가 된 것이다. 결국 나의 일은, 세상의 모든 그릇 위에 따뜻한 문장 하나를 올리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