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여기까지 제 브런치북을 보셨으면
눈치 채셨을 겁니다.
제가 결코 귀한 자식은 아니었다는 것을..
맞습니다.
저는 별로 귀하게 자라진 못했습니다.
어렸을 때는
부모가 자식한테 쌍욕하는게
너무나 당연한건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서야
제대로 된 부모들은
자식에게 쌍욕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곤
엄청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수능 도시락도 제가 쌌고,
중,고등학교 졸업식도 저 혼자 치뤘습니다.
졸업식에서 뻘쭘하게
혼자 서있던 그 감정을 기억합니다.
다른 친구들은 부모님이 와서
다 같이 사진 찍고, 꽃다발 건네주는 걸 보고
느꼈던 그 감정.
저는 여러분들이 참 부럽습니다.
여러분을 귀하게 여기는 부모님이 계셔서요.
부모는 내 의지로 바꿀 수 없기에,
여러분들의 그 삶이 더더욱 부러운 것 같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집밥을 먹고, 같이 TV를 보는..
그런 소소한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정말 부러워하는 일상이란 걸
꼭 알아 주셨으면 좋겠네요.
여러분들의 일상 속 소소한 사랑이
2025년에도 가득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