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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무너지는 순간에도

자신의 하루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용기

by 너라서러키 혜랑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365 — 7화〉


“가장 용감한 사람은
자신의 하루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사람이다.”
— 세네카--


여느 날과 같은 아침이 열렸다.
문밖에서는 강아지가 짖고,
그 곁에서 한 남자가 노래를 부르며 새벽을 가른다.
살포시 감긴 눈 사이로
뭉게구름 같은 두 점이 떠올랐다.
점들은 이내 사람의 형상을 띠고
커지고, 커지다가
온몸에서 에너지를 뿜으며
춤추듯 나에게 다가온다.


그다음 순간,
해가 떠오르기도 전
세상을 향해 몸을 일으켜버린 찰나—
내 안에서 수억만 개의 세포가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깨어난다.
잠들어 있던 나를 깨우기 위해
미세한 불빛들이 차례로 켜지고
조용한 속삭임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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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라.
생각하라.
만들어라.”


그 속삭임은
글과 노래로 흐르고
나보다 먼저 문밖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 나아간다.
문밖의 추위가
아직 이 방을 침범하지 않은 새벽.
나는 조용히 숨을 고르고
오늘의 나를 준비한다.
멈춘 어제를 깨우고
커다란 물줄기 속으로
또 한 번 나를 던져 넣는다.


이렇게 나는
365일을 향해
하루하루를 단단히 디딘다.
아파트 문주를 넘어
도로로 향하는 발걸음들이
각자의 하루를 세우듯 뻗어 나간다.


타다닥 타닥닥—
아이들의 작은 발소리가
새벽 공기를 흔들고,
그 뒤를 숨차게 쫓아가는 엄마들은
또다시 하루를 키워낸다.
누군가는 베란다의 새싹에 물을 주며
튼실한 줄기와 꽃눈을 바라보고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한다.


누군가는
“아들이 서울대 경영학과에 붙었어요”
라며 환하게 웃는다.
그 말 뒤에는
수년의 시간이 고요히 겹쳐 있다.
세상은 이렇게
하루를 일으켜 세우는
작은 기적들로 가득하다.


누군가는 땀으로,
누군가는 사랑으로,
누군가는 조용한 의지 하나로
자신의 하루를 향해 걸어 나아간다.
그리고 세네카는 다시 말을 건넨다.
“삶을 움직이는 것은 운이 아니라
그 삶을 살아내는 우리의 태도이다.”


오늘 아침,
너 역시 너만의 태도로
세상을 향해 걸어 나간다.
어제의 무게도,
미래의 불안도,
모두 품은 채
한 걸음을 내딛는다.
그 한 걸음이
너의 하루를 다시 태어나게 한다.






마음 리벨런싱 코멘트
새벽마다 우리는
조용히 깨어나는 생명력을 품고 있다.
서두르지 않아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오늘의 한 걸음이
내일의 너를 다시 세워준다.





오늘의 긍정 한 줄
“나는 나의 하루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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