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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in Aug 08. 2023

불쑥


 곧 2년이다.

 네가 세상을 떠난지.


 여전히 난 바보처럼 멍하니 지낸다.

 그러다 가끔 발작처럼 불쑥 화가 치밀어 절규한다.

 눈물 흘리며 깊은 죄책감에 시달린다.


 다 알거 같으면서도 아무 것도 모르겠다.

 지금 내쉬는 숨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여기면서도

 다가 올 내일에 대한 기대가 하나도 없어.


 시간이 좀 더 필요하겠지.

 괜찮아지겠지.

 그렇게 믿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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