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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이 순간을 삽니다

- 구도자에게 보낸 편지를 필사하며

by 캐리소


지금 저는 '소로의 일기 전성기 편'을 읽고 있습니다. 그의 문장을 필사할 생각에 내적으로 콧노래가 피어오릅니다. 그러나 처음 읽었던 '구도자에게 보낸 편지'부터 차근차근 필사해 보려고요. 읽기 전의 그의 이미지를 완전히 깨버린 이 책이 참 좋습니다.


아마도 소로는

지금으로 치면 극 I성향을 갖고 있는 듯합니다. 대중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소박하게 살아갔던 그는 제가 좋아하는 성향을 두루 갖춘 사람입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절대적으로 지키는 사람.

내면의 깊은 여행을 삶의 중심으로 삼았던 사람.

자연 속에 숨어있는 메시지를 찾아내어 삶에 녹여낸 사람.

그래서 타인을 자신의 언어로 해석하지 않고 존중했던 사람.

완전히 절망하지 않는 사람.

옹이가 많아 울퉁불퉁하지만 재치 있고 강렬한 사람.(이건 류시화 시인의 표현입니다)



거기다 그는 생각한 바를 일상으로 그대로 옮겨 행하는 삶의 실천가입니다.

문장을 읽으며 조금씩 그와 결을 맞춰갑니다.


구도자에게 보낸 편지/소로의 일기(전성기편)




소로,

당신의 삶을 당신의 의지대로 살아갔나요?

삶의 본질적인 문제들을 마주하면서 보여주었던 것들을 지금 여기서 일깨웁니다.
변화와 새로움을 만끽했던 당신의 삶을 따라가며 존재의 자각을 저도 익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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