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함께 코칭교육 중인 작가님들의 코칭 작대기가 아주 활발하다. 이리저리 짝을 지어 미팅하느라 줌에서의 이동이 날개를 달았다.
나도 코칭실습 양을 쌓는 일이 시급한데 중간에 근무하는 시간 때문에 오전 한 시간, 오후 한 시간 정도만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아쉽다. 그런 만큼 코칭받는 시간도 코칭하는 시간도 목마른 자에게 내리는 한 모금의 물만큼 간절해진다.
내가 받은 코칭은 꼬깃꼬깃 접힌 나를 빠스락거리며 펴는 일이었다. 잔뜩 호기심을 가지고 보물지도를 펼쳐보는 어린아이 같다. 그러면서 내 안에 빛나는 시선과 반가운 마음과 나와 더 친해지고 싶다는 감정이 교차한다.
피코치로서 앞에 앉은 코치를 믿으며, 그와 나누는 모든 것이 이 시간 가장 소중한 일이라는 생각을 갖고 임한다.
코치의 눈빛이 반짝일 때 그의 영혼과 내 영혼의 교감이 교차한다.
일 년 넘게 내게 의문이었던 친구와의 손절.
그 애를 이해하면서도 이해하지 못했던 내 무심함.
나를 다치게 할까 봐 곱게 접어두었던 나에 대한 진짜 마음.
그 모든 것들이 보물지도의 좌표가 되어 내게 발견된다.
손절친구가 되어서 다정하게 내 이름을 불러준 코치님, 그녀가 내게 미안하다고 사과할 때 난 내 속에서 더 큰 사과를 건넨다. 내가 작아서 미안했다고.
그리고 울컥 나는 나를 안아준다.
내 삶의 수레바퀴를 열심히 해석해 주시던 코치님, 내가 반드시 10점으로 완성될 수 있다는 그녀의 귀여운 단언이 큰 응원과 힘이 되었다.
비슷한 맹점을 갖고 있던 코치님과 나누었던 공감바구니에는 해답과 행복과 감사가 가득하다.
그렇게 우린 우리 안에서 답이라는 보물을 찾는다.
피코치가 되고 코치가 되는 이 과정에서 어떻게 내가 더 성장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코칭은 철저히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가야 하며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것인 만큼 진실해야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
코칭을 위한 자연스러운 사랑과 열정이 빛나도록 하라!
과정도 놀랍지만 결과의 아우라도 어마어마할 것 같아 더 기대가 된다. 그러려면 몰입하고 집중하고 초점을 흐리게 하는 것들을 과감히 버려야 할 것이다.
얻는 게 크다면 그만큼 잃어야 할 것도 큰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