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전담이다보니 2024학년도 들어 처음 수업을 했다. 1~5교시 까지 모두 수업이 있는 날이었는데, 아이들을 만나고 수업을 하자 도파민이 뿜어져 나오면서 활력과 생기가 도는 것이 스스로도 느껴졌다.
개학 전날만 하더라도 '아..학교 가기 싫다. 아...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속으로 되뇌며 소파에서 꼼짝도 할 수 없었는데..., '20년 가까이 아이들을 가르쳐도 이런 것 보면 정말 적성에 안 맞는 것 아닐까?' 고민 했었는데...
다시 만난 아이들이 이렇게 예쁘고 반가운 것 보면 그래도 내가 직업을 잘못 선택하지는 않았나 보다. 이에 더해 담임을 하면서는 나도 모르게 늘 긴장하고 있었나보다. 전담을 하면서는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이제 더이상 쉬는 시간마다 다툰 아이들 중재나, 방과후 학부모 상담을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니 숨이 좀 트이는 것 같다.
학교 생활에 지친 선생님들은 잠시 전담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