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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long 빌롱 Oct 22. 2024

갑의 자격

잘해라


온마음과 정성과 생각과 힘을 다해 너를 아껴주었고 

사랑한다는 진정 어린 말과 함께 

따스한 포옹을 해주었던 사람이고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는지 궁금했던 사람이고

매일 아침마다 날씨 소식을 전하며 모닝콜을 했던 사람이고

맛있는 거 먹을 때면 네가 생각 나 연락했던 사람이고

어젯밤 꿈을 얘기하며 자면서도 널 그리워했던 사람이고

퇴근길에 비가 오면 걱정하며 안부를 물었던 사람이다.


이런 사람을 당연하다 생각하여 소홀히 했다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한.

그렇게 너만을 최고로 여기며 살았던 사람에게 상처를 주면 바로 을의 삶이 시작되는 거다.

그 사람을 그리워하며 목 매달고 괴로움과 후회스러움이 밀려오면서 아파하는 건 본인 자신이다.

오로지 을만이 지난날을 후회하며 다시 찾아오지 않을 기회를 애타게 바란다.


상대는 절대 아파하지 않는다. 왜냐 모든 노력을 다해서 다 주었기 때문이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헤어질 수밖에 없다면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되어 조금의 미련도 없이 뒤돌아 갈 수 있는 거다.


동성 관계도 마찬가지다. 너를 최고로 여겼던 마음이 그런 관계가 다 뜯어지고 바람 빠진 축구공처럼 되어 버린 후에야 그런 관계에 쓸모를 느끼지 못하고 미련 없이 떠날 수 있는 거다.

그렇게 착했던 마음이.. 어느 순간 깨닫게 되는 거다.

더 이상 유지 될 수 없다는 것을..


최선을 다했던 사람은 후회가 없는 법이다.

그래서 따뜻하고 착했던 사람, 이해심이 깊었던 사람은 한 번 등을 돌리면 뒤돌아 보는 일 없이 칼같이 끊는다.

언제까지 참고 견디며 배려만 해주고 상대방의 달라지지 않는 태도를 당하고만 있을 수 없다.

무섭고 냉정한 것 같지만 사실은 좋은 사람일수록 같이 끊을 수 있는 거다.



갑이 되는 자

...

인간관계에서 갑이 될 수 있는 자는

상대에게 아주 잘해주었던 사람 즉 좋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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