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시골에 내려가 집안사람들이 모인 자리에 가면,
아이들은 세배하느라 바쁘고
어른들은 돌아가며 세뱃돈 주시느라 바빴던 기억이 난다.
그날 하루 받은 돈만 11만 원. 그렇게 큰 돈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걸 걱정해주셨던 어머니
고스란히 맡기고 얼마가 지났을까
'이건 아니지' 싶었지만 먹은 게 많아 더 이상 묻지도 따지지도 못 했던 어린 날.
아픈 만큼 성장하여 그 뒤론 어머니께 세뱃돈을 맡기지 않았다는 참 흔한 이야기.
지금은 받을 일도, 줄 애들도 없어 그냥 지금까지 먹은 밥값을 아주 조금씩 갚고 있는 중이다.
명절 즐겁게 보내셨나요? 전 너무 먹어서 움직일 수가 없네요.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