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위 낙엽 굴러가는 소리가 소란스럽다. 사춘기 소년같은 바람의 웃음 소리.
별마저 잠에 든 깊은 새벽, 도시의 길거리엔 나와 웃음만 살아있다. 낙엽과 바람이 만들어낸 백색음이 내 마음을 다려준다. 생명이 다한 바싹마른 낙엽도 저리 해맑게 웃는데 나라고 못 웃을까.
다신 한번 봄을 기다린다.
우울에서 벗어나려 노력 중입니다. 스치는 바람에도 살갗이 아리지만, 흘러가는 구름이 아름다워 웃음짓습니다.